티빙 오리지널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 라스트 스테이지: 24H’가 첫 공개부터 디렉터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무대와 예상 밖의 생존 결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공개된 1화에서는 ‘타이틀 시퀀스 필름 미션’에서 워스트 안무가로 지목된 레난, 해쉬, 정민준이 생존을 걸고 마지막 무대에 나섰다.
주어진 시간은 단 24시간. 세 디렉터는 가로 10m에 달하는 초대형 테이블과 총 26개의 의자를 활용해 자신의 이름을 건 퍼포먼스를 완성해야 했다. 약 300kg에 달하는 거대한 오브제를 어떻게 무대의 언어로 풀어낼지가 관건이었다.
이들의 무대를 평가한 파이트 저지로는 대한민국 대표 퍼포먼스 디렉터 허니제이,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아온 안무가 션 루, 글로벌 댄스 신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한 쿄카가 참여했다. 세 사람은 단순한 안무의 완성도를 넘어 오브제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했는지, 각자의 콘셉트를 무대 위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동일한 오브제를 받아든 세 디렉터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레난은 춤을 추는 과정에서 느꼈던 공포와 불안을 작품에 투영했다. 어두운 분위기에 레이저와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을 더해 강렬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해쉬는 ‘뉴 제너레이션’을 주제로 테이블을 과감하게 기울이며 기존의 공간을 역동적인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자신의 강점인 스타일과 테크닉을 적극적으로 살린 퍼포먼스였다.
정민준은 영화 ‘국제시장’의 주요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피난민들이 겪는 절박한 상황을 춤으로 표현하는 한편, 거대한 테이블을 뒤집어 배로 활용하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단순한 무대 장치에 그칠 수 있었던 오브제에 서사를 부여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평가에서는 세 무대의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레난은 뛰어난 비주얼과 표현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오브제가 퍼포먼스 안에서 보다 명확한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쉬 역시 정교한 테크닉과 뛰어난 바디 컨트롤로 호평을 얻었지만, 오브제의 활용이 소품의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따랐다.
정민준은 달랐다. 테이블을 배로 변주한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오브제와 스토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파이트 저지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높이 평가했고, 배로 변한 오브제가 퍼포먼스의 중심 서사로 기능했다는 점에도 극찬을 보냈다.
특히 정민준의 무대는 강렬한 감정선으로 이어지며 현장을 압도했다.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 퍼포먼스에 허니제이는 결국 눈물을 보이며 깊은 감동을 드러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생존권을 거머쥔 것은 정민준이었다. 첫 번째 탈락자로 레난이 결정된 데 이어 해쉬까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두 디렉터는 아쉽게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레난은 탈락 후 “내 한계를 많이 깰 수 있었고 자극을 받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해쉬는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디렉터라는 것을 느꼈다”며 “퍼포먼스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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