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자리 잘 채우겠습니다!”
이다현(하나은행)이 ‘레전드’ 김정은의 은퇴로 빈 ‘파워포워드 자리 메우기’라는 특명을 받았다. 평소보다 더 열심히 비시즌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배경이다. 20004년생 이다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5순위로 하나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이제껏 벤치 자원으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도 11경기 평균 6분여 출전에 그쳤다. 새 시즌은 기회의 땅이다. 그는 “기회가 왔다. 감독님의 주문대로만 하면 팀에 잘 녹아들어 4번 역할을 잘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배워나가는 중이다. 이다현은 “수비적인 부분이나 핸드오프, 스크린 때 판단을 잘해야 한다. 4번 움직임도 세세히 틀을 잡아 배우고 있다. 감독님이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주신다. 모르는 부분 있으면 또 물어보고 하는 방식으로 따라가고 있다”며 “새 시즌엔 자리 잘 잡아서 전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날들의 아쉬움은 컸다. 특히 지난 시즌 하나은행은 정규리그 2위에 올랐으나, 이다현이 코트를 밟을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는 “동기들이나 다른 동료들은 비시즌부터 몸을 잘 만들어서 시즌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부상 때문에 재활을 하느라 온전히 비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좋은 성적을 냈는데, 함께 싸우고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선수단에게 준비된 몸 컨디션으로 비시즌 소집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보통 소집해서 컨디션을 체크한 뒤 볼 없는 운동부터 시작하던 때와는 다른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 이다현은 “원래 소집하는 날보다 2주 먼저 다같이 모여 트레이너 선생님들과 몸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니까 확실히 그전보다 체력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다. 원래였으면 더 힘들고 오려 걸렸을 것”며 “나는 휴가 때 발목에 핀을 빼서 다른 선수들만큼 몸을 만들어오진 못했다. 그래도 잘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이다현은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싶다.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성적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쉽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해서 코트에 나서면 5명이 한 명의 느낌으로 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녹아들고 싶다. 몇 분 몇 초를 뛰던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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