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우완 최민석(두산)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차출 전 마지막 등판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터진 타선의 화력 지원 속에 시즌 14승을 달성하며 임찬규(LG)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최민석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5이닝 8피안타 2실점(2자책) 무사사구 4탈삼진이다. 지난달 25일 수원 KT전부터 이어온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기록은 3경기서 멈췄다.
최민석은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1㎞까지 찍혔고, 볼(23개)보다 스트라이크(62개)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좋은 구위를 자랑했다. 주무기인 싱커(39개)를 비롯해 커터(27개), 슬라이더(11개), 스플리터(8개)를 섞어가면서 NC 타선을 공략했다.
초반 흐름은 완벽했다. 1회 초 김주원, 권희동, 박민우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 초에는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1사 후 김휘집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형준을 삼진으로 잡고, 박시원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 초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초에 첫 실점이 나왔다. 2사 후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건우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안중열과 천재환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을 했다. 5회 초에는 안타 2개를 허용하면서 주자가 쌓였으나 블레인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후 박치국, 타카다, 김택연, 이영하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은 대거 9점을 뽑아냈다. 2회 말 1사 만루에서 안재석의 희생플라이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수빈의 2타점 2루타와 박찬호의 적시타가 터졌다. 3회 말에는 김민석과 세베리노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보탰다. 5회 말 양의지의 솔로포와 8회 말 추가점까지 더해 승기를 굳혔다.
최민석은 “이닝을 더 책임지고 싶었다. 4회에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팀이 우선이라 AG를 앞두고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다.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고,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쁠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최민석은 “사실 나는 2등만 해도 좋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승왕 타이틀을) 욕심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민석은 곽빈, 박준순 등 동료들과의 AG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곽빈 형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 서로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면서도 “만약 결승전에 등판하게 되면 떨릴 것 같다. 그래도 재밌게 던지고 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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