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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은사자상 수상 기뻐…소통과 공감 기대” [일문일답]

입력 : 2026-09-13 14:36:56 수정 : 2026-09-13 15: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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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넷플릭스 제공
이창동 감독. 넷플릭스 제공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해왔다.

 

이창동 감독은 1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은 무대에 올라 올해 심사위원이자 시상자로 나선 두치펑(두기봉) 감독이 건네는 은사자상을 품에 안았다.

 

‘가능한 사랑’은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이 감독의 첫 넷플릭스 영화다.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설경구가 해고 노동자 호석을, 전도연이 아내 미옥을 연기했다. 조여정은 다큐멘터리 연출가 예지, 조인성은 예지의 남편 상우를 맡았다.

 

이 감독이 베네치아에서 트로피를 든 것은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이 감독이 감독상, 배우 문소리가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신인배우상)을 받았다. 이후 2007년 밀양으로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2010년 시가 칸 각본상을 받으면서 이 감독의 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다섯 개의 트로피를 수집하게 됐다. 이번에 수상한 심사위원대상은 한국 영화 최초다. 

 

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된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이 열렸다. 곧 토론토 영화제 참석차 여정을 떠나는 이 감독은 이에 앞서 24년 만의 베네치아국제영화제와 은사자장(심사위원대상) 수상에 대한 소회와 의미, 한국의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를 보내왔다.

 

이창동 감독. 넷플릭스 제공
이창동 감독. 넷플릭스 제공

Q. 24년 만에 찾은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은사자상을 타게 됐는데요. 매우 기쁘고 감사합니다. 황금 사자가 아니어서 실망하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도 상이지만 이번에 베네치아에서 ‘가능한 사랑’​을 처음 공개하고, 처음 관객과 만나는 것인데 그 관객들의 반응 영화를 본 관객들의 어떤 표정들 얼굴들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더 중요하고요. 그분들과 느껴지는 그 감정들이 오고 가는 그 느낌이 저에게 아주 큰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Q. 토론토 영화제에 가 있는 배우들과 함께하지 못하셨는데 배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사랑’ 배우들과도 따로 나누신 이야기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배우들이 이번에 시상식에 같이 있지 못해서 섭섭한데요. 먼저 토론토 일정 때문에 가 있고 아마도 배우들이 토론토에서 이 동영상을 통해서 시상식을 봤나 봐요. 그래서 매우 기뻐했고 또 저하고 문자를 나눴습니다. 배우들이 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앙상블, 그것은 많은 영화를 본 사람들이 칭찬을 했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 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또 고맙습니다.”

 

Q.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과 축하를 전해오고 있는데요. 그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계신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서 이 베네치아 영화제를 지켜보고 우리 영화가 어떤 반응을 얻게 됐는지 대단히 궁금하고 촉각을 곤두세워 보고 계셨는데 그 점에 대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이제 처음으로 여기서 관객을 만나게 됐는데 이제부터 저는 시작이라고 봅니다. 얼마나 많은 관객들과 만나서 이 영화를 통해서 얼마만큼 서로 소통하고 영화에서 하려고 하는 이야기를 관객과 공유하고 서로 공감하게 될지 저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또 관객 여러분들 만난 그 순간을 지금부터 기다리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베네치아 영화제 수상이 감독님께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으신지 궁금합니다.

 

“이 수상은 저에게 큰 힘이 되고 격려가 됐고요 저는 영화를 만들면서 항상 제가 만드는 영화가 저 자신에게도 의미가 있고,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있고, 영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가 앞으로 관객 여러분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기를 바라고요 이 상이 저에게 그런 힘과 격려가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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