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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모처럼 5점 냈지만 끝난 건 아니다… 두산 타선, ‘빈타 탈출’ 위한 몸부림

입력 : 2026-09-10 21:37:31 수정 : 2026-09-10 21: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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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간만에 점수를 많이 냈다. 그래도 만족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한 번 불붙은 방망이는 다시 빠르게 식었다. 지독한 빈타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타선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도 끊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점수였다. 9월에만 팀 타율이 1할대(0.178)까지 추락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타선이 초반부터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작은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였다. 2회 말 키움 투수 박준현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3회에는 4점을 한꺼번에 보탰다. 오명진의 볼넷과 김민석의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세베리노가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안재석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단숨에 5-0까지 달아났다.

 

거기까지였다. 4회부터 8회까지 두산 타선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15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범타에 그쳤다. 3회 만들어낸 빅이닝 덕분에 승리를 챙겼지만, 경기 중반 이후 다시 이어진 긴 침묵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타자들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루 전인 9일 SSG전에서 0-1로 패한 뒤에는 김원형 감독의 지시로 주전 선수들이 시즌 첫 경기 후 실외 특별 타격훈련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지독한 빈타를 벗어나기 위한 고민과 몸부림은 오래 전부터 계속되고 있었다. 이 추가 훈련 자체가 이날 하루만의 특별한 풍경은 아니다. 이동일이나 특별한 일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면 상당수 타자들이 평소에도 경기 뒤 실내 타격장으로 향해 방망이를 더 돌린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저마다 추가 훈련을 이어가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투수진을 향한 미안함도 크다. 최근 마운드가 제 몫을 하고도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해 패한 경기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김민석은 이날 경기 뒤 “어제(9일) 최고참인 양의지 선배님부터 나와서 방망이를 쳤다. 최근에는 타선 때문에 패한 경기가 많았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쳐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훈련했다. 앞선 경기들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 뒤에도 방망이를 놓지 않는 타자들이 답을 보여줄 차례다. 물론 이날 경기 역시 점수 한 점이 절실했던 두산에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다.

 

분명 고점은 있다. 베테랑 양의지를 비롯해 양석환, 김민석, 세베리노 등 한 번 흐름을 타면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들이 적지 않다. 이날도 세베리노를 중심으로 초반 3이닝에 5점을 몰아냈다. 관건은 그 힘을 얼마나 꾸준하게 이어가느냐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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