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유종의 미, 영원히 기억될 역사’
김시우(CJ)가 잊을 수 없는 시즌을 완성했다. 3년 만에 다시 밟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에서 상금 53만6520달러(약 7억3782만원)를 더하며 한국인 골퍼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00만 달러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시우는 3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그는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김주형과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꿈이 현실에 닿았다. 김시우는 한 시즌 최종 상금 1027만1694달러(약 141억1433만원)를 기록, 한국 선수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00만 달러(137억4300만원)를 돌파했다. 본인의 최다 상금 기록인 539만7030달러(약 74억7704만원)를 훌쩍 넘는 수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연도 교차 시즌제였던 2022~2023시즌 김주형이 세운 777만4918달러(106억8506만원)다.
김시우는 통산 상금에서도 4116만9934달러(565억5925만원)를 적립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 최초로 통산 상금 4000만 달러 돌파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올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김시우는 24개 출전 대회에서 준우승 3번, 3위 2번을 포함해 6번의 톱5를 기록했다. 톱10에도 11차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톱10을 달성한 것은 김시우가 최초다.
우승이 없는 부분은 아쉽게 느껴진다. PGA 투어 통산 4회 우승을 거둔 김시우는 올 시즌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하지 못했다. 김시우의 마지막 우승은 2022∼2023시즌 소니 오픈이다.
PGA 투어는 가을 시리즈 일정에 돌입한다. 가을 시리즈는 다음 시즌 출전권을 다투는 무대로, 상위 랭커들이 주로 쉬어가는 무대다. 올 시즌 정상에 서지 못한 김시우가 가을 시리즈에 출격해 우승 한을 풀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롯데)는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4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0승은 아쉽게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터라, 끝내 정상을 놓친 잔상이 더욱 짙게 남았다.
김효주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는 12언더파 276타다. 우승 트로피는 14언더파 274타의 인뤄닝(중국)에게 돌아갔다.
최근 흐름이 좋았다. 김효주는 지난 3월 LPGA 투어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7월 롯데 오픈에서 2승을 더했다.
김효주는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파5), 9번(파4), 10번 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16번 홀(파3)에서 나온 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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