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일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K-축구혁신위원회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정치적 개입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체육계에 따르면 FIFA와 AFC는 지난 21일 축구협회에 혁신위의 활동 내용 및 진행 상황을 비롯해 축구협회장 공석에 따른 선거 진행 상황 등 여러 행정 사안에 대한 활동 내용을 제공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혁신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축구 쇄신을 위해 출범한 기구다.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기구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인단을 2만명으로 확대하고 전자투표를 활용할 것을 권고하는 등 한국 축구 개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중요한 건 혁신위의 활동을 두고 정치적 개입 여부로 판단하느냐다. FIFA는 그동안 각국 축구협회의 독립성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정부가 회장을 임의로 해임하거나, 협회 운영을 직접 통제하거나, 선거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경우 FIFA 회원 자격 정지 등의 중징계가 내려진 사례도 있었다.
이 탓에 혁신위 출범 전부터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박지성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혁신위를 처음 출범할 때부터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당연히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며 “혁신위는 정치적으로 개입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다. 또 축구협회에서도 혁신위에 참여해서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혁신위 권고안이 실제 효력을 갖는 건 아니다. 박 위원장은 “혁신위는 말 그대로 권고 사항을 주고, 축구협회 다음 집행부가 받아들여 운영할지 남겨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보완하는 대책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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