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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빚은 스타, 복귀 기준은] 유아인 컴백…대중은 싸늘, 업계는 여전히 러브콜

입력 : 2026-08-24 15:01:31 수정 : 2026-08-24 15: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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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피르 리딩 현장 모습. 뉴 제공
뱀피르 리딩 현장 모습. 뉴 제공

유아인이 돌아온다. 작품 활동에 돌입한 데 이어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지만, 영화계에서는 연기력과 흥행성을 갖춘 배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 이후에도 유아인을 향한 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대중과 업계의 온도차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배급사 뉴(NEW)는 지난 18일 장재현 감독의 신작 영화 뱀피르 대본 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유아인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의 작품 활동 재개가 공식화됐다.

 

최근 소속사 빌리언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만큼 뱀피르 출연이 본격적인 활동 재개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빌리언스는 계약 사실을 알리며 “과거 사건과 활동 재개를 둘러싼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에 앞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며 배우로서 활동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책임과 자세,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유아인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7월 3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181차례 투약하고,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44차례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복귀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배우가 넘쳐나는데 왜 범죄자를 쓰느냐”, “인물이 없는 건지 카르텔인 건지” 등 냉담한 반응이 나왔다. 충분한 자숙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작품의 연출자인 장재현 감독에게까지 비판이 향하면서 뱀피르를 둘러싼 논란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마약 범죄는 다른 범죄와 비교해 사회적 낙인이 강하게 작동하는 영역이다. 중독과 재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개인의 투약을 넘어 유통과 사회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도 강하다. 때문에 법원이 정한 형기가 끝나거나 처벌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사회 복귀를 둘러싼 논쟁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대중의 관심과 소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법적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것과 대중이 다시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배우 유아인. 뉴시스
배우 유아인. 뉴시스

다만 유아인의 복귀 자체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 있느냐는 반론도 있다. 법적 처분을 받은 이후 일정 기간 자숙한 사람의 직업 활동까지 사회적으로 영구히 제한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한 번의 범죄 전력이 한 사람의 남은 인생 전체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과거 약물 문제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반복적인 약물 문제와 체포, 수감 등을 겪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화 아이언맨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재기했고, 2024년에는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결국 유아인의 복귀를 둘러싼 논쟁은 ‘기회를 줄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단순한 문제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제작진에게는 작품을 이끌 검증된 배우가 필요하고, 관객에게는 작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영화계가 유아인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배경에는 그가 논란 이전부터 연기력과 인지도, 화제성을 두루 갖춘 배우로 평가받았다는 점도 작용한다. 특히 자숙 기간 중 개봉한 작품들의 성적은 유아인을 둘러싼 논란이 반드시 작품의 흥행 실패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영화 승부는 유아인 논란 이후 개봉하면서 홍보 과정에서 부담을 안았지만 누적 관객 200만명을 넘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하이파이브 역시 어려운 극장 시장에서 100만 관객을 넘겼다. 유아인은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고 주연임에도 메인 포스터에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작품 안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점은 업계가 유아인을 다시 찾는 이유로 꼽힌다. 배우 개인을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작품에서 보여주는 연기력과 스타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유아인을 향한 반감이 반드시 작품 전체에 대한 불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앞선 작품들을 통해 확인됐다.

 

영화계 내부에서도 유아인에게 다시 기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유아인과 베테랑을 함께했던 류승완 감독은 올해 초 펴낸 책에서 유아인이 누구보다 깊이 반성하고 있을 것이라며 더 성숙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다시 서길 바란다는 취지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유아인의 복귀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관심은 복귀 여부를 넘어 논란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쏠린다. 뱀피르가 유아인의 연기 활동 재개를 알리는 작품으로 자리 잡을지, 작품을 통해 대중의 시선에 변화가 생길지는 향후 공개될 작품과 활동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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