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극의 여왕 장서희와 새로운 복수극의 주인공 전혜원이 만났다.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두 여자가 얽히며 거대한 복수의 서막이 열린다.
10일 KBS 2TV는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거대한 욕망에 맞서는 운명 복원 리벤지 극이다.
이대경 감독은 “일일극을 맡으면서 뭉클한 게 있었다. 화려하게 매체에 나오지 않아도 어머님들이 그 시간에 많은 감정을 느끼는 그런 작품이더라. 그분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느껴졌다”며 연출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잘하기보다 배우들이 캐스팅 때 가졌던 기대보다 200%, 300% 잘해줬다”며 “음악 등 편집도 잘 어우러져서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인어 아가씨’, ‘아내의 유혹’ 등으로 ‘복수극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장서희가 12년 만에 KBS 드라마로 복귀해 관심을 모은다.
장서희는 극 중 비극의 중심에 선 주미란 역을 맡았다. 주미란은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으로, 27년 전 고은설(전혜원)의 운명을 뒤바꿔놓은 뒤 유모로 잠입해 청마그룹을 집어삼킬 야욕을 키워온 비극의 설계자다. 과거 자신의 비밀을 뒤흔드는 거대한 사건을 조작해 은설에게 누명을 씌워 치워버렸으나, 은설이 다시 나타나자 불안감에 휩싸인다.
장서희는 출연 계기에 대해 “주미란 같은 사람들이 곳곳에 많더라.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평소 미스터리류의 영화,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한 번쯤은 인간의 이중성을 가진 못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공교롭게 감독님과 인터뷰를 하게 됐고, 그 기회를 갖게 됐다. 그동안 피해자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 반대로 연기 변신을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점점 들면서 예전보다 독기가 많이 빠졌다. 시청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지금 재충전 중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주미란과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은 고은설이다.
전혜원이 맡은 고은설은 청마그룹 디자인팀 신입 사원이다. 살인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 20대 전부를 감옥에서 보낸 뒤, 출소 후 복수를 위해 청마그룹의 심장부로 걸어 들어가는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에 나선 전혜원은 부담보다 열의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걸 다 쏟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본이었다. 모두가 도와주는 좋은 분위기 속에 촬영 중이다. 각오대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극 중심에 선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욕심나는 신이 많아서 힘들었다. 촬영을 위해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는데 그게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에 이 감독은 “아무래도 내공이 많다 보니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며 연기 자세를 치켜세웠다.
장서희와 전혜원 두 인물 모두 욕망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강렬한 대립 구도가 이번 작품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장서희는 “초반에는 대립보다는 복선이 있다. 처음부터 힘을 주면 부담스러울 것 같고, 극 흐름상 초반에는 미란이가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후반부에 대립하는데, 아무래도 전작들에서 본 모습을 기대하실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보여주는 연기는 다르다. 전작이 잊혀질 수 있도록 임하고 있다”고 기대를 높였다.
전혜원은 “선배님과의 대립은 아직 없지만, 처음 파티 장면에서 만났을 때가 기억이 난다. 주고받는 대사가 많지 않았는데도 숨 막혔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선배님께서 복수극의 여왕이셔서 그 기운을 따라가려고 했다. 인상이나 눈빛을 특히 강렬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장서희는 “혜원이 역할이 사실 예전에 제가 했던 역할들이다. 그 마음이 어떤지, 잘해야 된다는 부담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 팁도 물어보면서 열심히 한다. 응원해주고 싶고, 전혜원이라는 배우를 많이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욕망의 덫은 이날 오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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