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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우상’ 나스 앞에서 ‘아리랑’…“정말 멋진 기분”

입력 : 2026-08-03 13:57:11 수정 : 2026-08-03 14: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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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뉴욕을 접수했다. 월드컵 하프타임쇼 이후 약 열흘 만에 재개한 월드투어 ‘아리랑’을 통해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서 월드투어 ‘아리랑’의 두 번째 북미 투어를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공동 헤드라이너로 해당 경기장을 찾은 지 2주 만에 같은 장소에 다시 섰다. 2019년 5월 열린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기준으로는 약 7년 2개월 만이다. 

 

전 회차 매진된 이번 공연은 양일간 약 15만 7000명이 함께했다. 2주 전 세계 전역에서 몰려든 축구 팬들의 함성으로 울리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이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응원봉 아미밤의 물결로 물들었다. 한복을 재해석하거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키 컬러인 붉은색을 활용한 옷, 멤버들의 무대 의상을 오마주한 패션 등 개성 넘치는 차림의 사람들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막이 오르자 거대한 함성이 터졌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며 방탄소년단과 호흡했다. 특히 ‘아리랑’의 수록곡 ‘Aliens’ 전주가 흘러나오자 환호가 한층 커졌고 타이틀곡 ‘SWIM’에서 터진 떼창은 전율을 선사했다. 월드투어의 상징적인 장면인 한국 민요 ‘아리랑’ 떼창도 이어졌다.

공연 말미 관객들은 꽃 모양의 플래카드를 일제히 들어 올리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멤버들은 스타디움에 꽃이 만개한 장관을 보고 아름답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 북미 투어의 출발이 좋다. 이번 공연의 힘을 받아서 남은 투어들을 열심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늘 저희에게 큰 행복을 주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사랑을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거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곡 ‘Into the Sun’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형형색색의 불꽃과 관객들의 함성이 어우러져 긴 여운을 남겼다. 약 30개의 한국과 미국의 주요 매체가 콘서트에 참석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미국 힙합의 전설 나스(Nas)도 공연장을 찾았다. 오랜 팬인 RM은 무대 위에서 “10대 시절의 우상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기분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공연과 연계해 진행된 ‘BTS THE CITY ARIRANG - NEW YORK’은 팀의 위상을 증명했다. 뉴욕 대표 명소 곳곳이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서사로 꾸며졌다. 록펠러 센터의 유명 전망대인 ‘탑 오브 더 락’(Top of the Rock)은 주요 스폿을 ‘아리랑’ 앨범 로고로 랩핑했고 이들의 노래가 계속 재생됐다. 또한 내부 식당은 방탄소년단 관련 특선 메뉴를 출시했다. 

 

하루 약 75만 명이 오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차역이자 뉴욕의 랜드마크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에는 티셔츠 DIY 공간이 마련됐다. 다음 공연은 오는 5~6일 미국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Gillette Stadium)에서 열린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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