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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 11일간 대장정 마무리…역대 최대 3111명·신규 등재 25건

입력 : 2026-07-29 14:47:04 수정 : 2026-07-29 14: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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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8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폐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8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폐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국제사회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위원회를 통해 세계유산이 인류 공동의 미래 자산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기후변화와 분쟁 등 위기 속에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28일 부산 벡스코(BEXCO) 컨벤션홀에서 열린 위원회 폐회식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위원회는 세계유산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자산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국경을 초월한 협력의 힘을 담은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을 채택한 점을 특히 강조했다. 부산 선언은 기후위기와 무력분쟁 등 세계유산이 직면한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허 청장은 “기후변화와 재난, 분쟁 등 다양한 도전 속에서도 국제사회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세계유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동의 책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세계유산협약의 가치와 정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세계유산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예프 알파예즈 유네스코 문화차관보는 “다양한 의견이 대립하기도 했지만 결국 공통분모를 찾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며 “본회의와 비공식 협의에서 보여준 참가자들의 헌신 덕분에 부산에서의 위원회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매우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며 “개최국으로 따뜻한 환대를 보여준 한국 정부와 부산시, 이번 위원회를 함께 만들어준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폐회식에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대표단과 자문기구 관계자, 유네스코 사무국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0일부터 막을 연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분야를 논의하는 의사결정기구다.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6개국 가운데 선출된 21개 위원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등재 후보를 검토하고, 기존 등재 유산의 보존 상태를 평가한다. 한국에서 위원회가 열린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에는 162개국에서 총 3111명이 등록해 역대 세계유산위원회 가운데 가장 많은 참가자를 기록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문화유산 19건, 자연유산 5건, 복합유산 1건 등 모두 25건이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고대 한반도와의 교류 흔적이 남은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도자 문화로 잘 알려진 중국의 징더전 수공예 도자 산업 유적, 국립중앙박물관이 함께 발굴 조사·연구한 몽골 흉노 지배층 무덤군 등이 새롭게 대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길용전남광주 문화정책관, 박수현 충남도지사,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지희 유네스코대사(왼쪽부터) 가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재등재와 신규 등재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길용전남광주 문화정책관, 박수현 충남도지사,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지희 유네스코대사(왼쪽부터) 가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재등재와 신규 등재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 한국의 갯벌을 확대 등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의 갯벌은 서산과 여수·고흥·무안 갯벌을 포함하는 연속유산으로 확대 등재됐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 가운데 유산 경계를 대폭 수정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은 처음이다. 한국의 갯벌을 포함한 2건의 확대 등재가 승인되면서 전 세계 세계유산은 모두 1273건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의 코모로, 상투메 프린시페, 남수단이 첫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총 173개국이 세계유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에 벡스코 전시장에 마련된 대한민국관을 다녀간 누적 관람객은 지난 27일까지 누적 12만2167명을 기록했다. 29일까지 누적 13만명 이상이 대한민국관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전통 문화상품 K-헤리티지 상품관은 개관 이래 누적 2억1673만27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기 개최국은 튀르키예로 결정됐다. 제4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내년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허 청장은 “세계유산 공동체 일원으로서 변함없는 협력과 지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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