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박진영이 20년 넘게 지켜온 철벽 루틴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408회에서는 데뷔 32년 차에도 여전히 무대를 향한 설렘을 간직한 박진영의 일상이 공개됐다. 박진영은 “방송에 출연하면 아직도 떨리고 설렌다”며 자신을 ‘마음만은 신인인 원로 가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회사 업무로 인해 연예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일 년에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연예인 활동은 늘 롱디 짝사랑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파격 핫핑크 비닐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워터밤에 다시 초청받은 그는 올해 무대 의상으로 ‘망사’를 예고해 웃음을 안기더니, 워터밤 주제곡이 된 신곡 ‘WET’의 땀 닦기 포인트 안무를 직접 선보이며 시작부터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박진영의 본격적인 하루는 20년 넘게 이어온 철벽 루틴으로 채워졌다. 유기농 아침 식사, 영단어 20개 암기, 반려견 호두의 발 마사지, 90분 운동, 보컬 연습까지 분 단위로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한 그는 발가락 양말의 중요성부터 얼굴 근육을 단련하는 ‘개코원숭이 운동’까지 자신만의 건강 관리 철학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그 와중에 운동 중 파리 잡은 수건으로 얼굴 닦은 걸 뒤늦게 알아차리는 인간 JYP의 허당미로 웃음을 자아냈고, 연년생 두 딸 앞에서는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추며 다정한 ‘딸바보’의 모습을 보여줬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박진영의 철학은 일관됐다. 계절마다 두 벌의 옷만 입고 직접 고안한 ‘인공 가르마’로 시간을 아끼는 초효율 오피스 라이프는 물론, 연간 수십억의 유지비가 투입되는 유기농 구내식당과 직원 복지에 대해 “그거 하려고 돈 번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올바르고 선한 영향력을 강조하고, 데뷔를 앞둔 신인 걸그룹 아워벌스데이를 만나 “남이 아닌 작년의 나와 비교하라”라며 탑이 아닌 오래 남는 가수가 되길 바라는 현실 조언을 전했다. 모든 직원이 자신을 ‘박진영 씨’라고 부르게 하는 수평적 소통에 대해 “대표님, 회장님이라고 부르면 춤을 못 출 것 같다”고 밝히며 32년째 현역으로 살아가는 아티스트의 소신을 밝혔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으로 청와대를 찾은 박진영의 이중생활이 공개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글로벌 K-페스티벌을 논의하는 뜻깊은 현장부터, 여전히 ‘신인의 마음’을 품은 치명적인 원로(?) 가수 JYP의 본업 모먼트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이어간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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