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윤경호, 최대훈 주연의 ‘김부장’이 최고 시청률 27.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최종회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23.4%, 전국 23.0%, 순간 최고 27.1%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부장’은 무려 10회 연속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자체 최고 순간 시청률을 경신하며 압도적인 흥행 신드롬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종회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7.4%, 최고 8.42%를 기록하며 전 세대의 뜨거운 지지를 입증했다. 1회부터 최종회까지 본방송과 재방송을 아우른 누적 TV 시청자 수 2563만8593명, 누적 도달률 52.56%를 기록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다.
◆2026년 드라마 판 뒤흔든 ‘김부장 신드롬’
‘김부장’은 첫 회 전국 시청률 9.5%로 출발한 뒤 단 3회 만에 20%를 돌파하며 2년 만에 20%를 넘어선 드라마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후 불이 붙은 파죽지세 흥행으로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2026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거듭 새로 썼다.
최종회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 27.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스토브리그’, ‘모범택시2’, ‘열혈사제’ 등 역대 SBS 금토드라마의 기록을 차례로 넘어서며 역대 SBS 금토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청층의 지지도 강력했다. ‘김부장’은 방송 내내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굳건히 지킨 것은 물론, 작품 전체 2049 시청률 최고 9.42%를 기록하며 젊은 시청층까지 사로잡았다. 평범한 중년 아버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장악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흥행 성과도 눈부셨다. ‘김부장’은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3주 연속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여기에 TV-OTT 드라마 화제성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최상위권을 휩쓰는 등 시청률과 글로벌 인기, 화제성을 모두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2026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 액션 코미디 다 된다…독보적 ‘아빠 유니버스’
‘김부장’의 뜨거운 흥행을 이끈 중심에는 단연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가 완성한 독보적인 ‘아빠 유니버스’가 있었다. 소지섭은 전설적인 특수 요원과 딸 앞에서는 한없이 서툰 아버지를 오가는 김부장의 양면성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절제된 눈빛과 폭발적인 액션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딸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와 뒤늦게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최대훈은 화려한 발차기 실력을 갖춘 태권도 관장 성한수 역을 통해 능청스러운 웃음과 진한 인간미를 동시에 터트렸다. 가벼운 듯 보이지만 친구와 가족을 위해서는 조건 없이 몸을 던지는 성한수의 반전 매력을 특유의 유연한 연기로 완성했다. 윤경호는 허세 가득한 해병대 출신 박진철로 분해 등장만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생활 밀착형 연기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세 배우는 목숨을 건 격투와 능청스러운 티키타카, 가족을 위해 몸을 내던지는 든든한 아빠들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전에 없던 중년 액션 히어로 조합을 탄생시켰다.
이 모든 명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한 연출의 힘도 빛났다. 박진감 넘치는 카메라 워킹과 속도감 있는 편집, 타격감을 극대화한 액션 연출은 매회 영화 같은 화면을 완성했다. 동시에 인물들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클로즈업과 따뜻한 색감 또한 거친 액션 속에 숨은 가족애와 우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했다. 폐건물에서 펼쳐진 세 아빠의 처절한 격투부터 납골당 재회, 새집 이사로 이어지는 결말까지 장면마다 다른 온도를 설득력 있게 담으며 ‘김부장’만의 독보적인 서사를 완성했다.
◆평범한 중년 영웅들이 전한 가족의 힘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를 그렸다. 화려한 능력을 지닌 전설의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그 출발점과 종착점을 모두 ‘가족’에 뒀다.
김부장이 목숨을 걸고 수많은 적과 맞선 이유는 거대한 정의나 명예가 아닌 오직 딸을 다시 품에 안기 위해서였다. 성한수와 박진철 역시 자신의 자식 뿐 아니라 친구의 딸까지 지키기 위해 위험한 작전에 뛰어들었고, 세 사람은 서로의 가족을 자신의 가족처럼 품으며 혈연을 넘어선 뜨거운 연대를 완성했다.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들의 절박함을 화끈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 안에 균형 있게 녹여냈다. 단순한 구출극을 넘어 한 아버지의 성장기로 깊은 공감을 안겼다.
또한 강한 아버지를 초인적인 영웅으로만 그리지 않았다. 아내에게 꼼짝 못 하고, 자식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평범한 중년들의 일상을 곳곳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들이 가족을 건드리는 순간 누구보다 강해지는 모습은 평범함 속에 숨은 아버지들의 위대함을 되새기게 했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은 평범한 사람일 거다”라는 민지의 마지막 내레이션처럼 ‘김부장’은 세상 어디에나 있을 법한 아빠들의 헌신과 사랑을 가장 화끈하고도 따뜻한 방식으로 그려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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