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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콕 짚었다” 내야 센터라인 부침에 급물살 탄 KIA 하주석 트레이드 영입

입력 : 2026-07-24 15:45:14 수정 : 2026-07-24 16: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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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박찬호(두산)의 빈자리를 좀처럼 메우지 못한 프로야구 KIA가 결국 트레이드 시장을 두드렸다. 내야 보강이 필요했던 KIA와 불펜 자원을 원한 한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하주석과 이형범의 유니폼이 바뀌었다.

 

KIA가 먼저 하주석 카드를 염두하고 한화에게 제안했다. 논의의 출발점은 현장이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트레이드 단행 다음 날인 24일 “내야진이 부침을 겪는 과정에서 이범호 감독이 여러 구상을 하다가 하주석 카드를 꺼냈다”고 밝혔다. 

 

결정을 재촉한 건 박민의 부상이었다. 박민은 올 시즌 KIA 유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316이닝을 소화했지만 최근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단순한 근육통 수준은 아니어서 복귀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심 단장은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당장 돌아오기는 어렵다. 현장에서도 내야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내야 고민은 박민이 다치기 전부터 이어졌다.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팀을 떠난 뒤 KIA는 박민과 김규성, 정현창 등을 번갈아 기용했다. 2루에는 김선빈이라는 중심축이 있었지만 공수에서 적잖은 부침을 겪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심 단장은 “전반기를 마친 뒤 포지션별 기여도를 살펴봤을 때 가장 어려움을 겪은 곳이 유격수와 2루수였다”고 돌아봤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3일까지 KIA의 2루수 포지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총합이 0.72로 10개 구단 중 7위다. 유격수에선 고개를 더 떨꿨다. WAR 합계 0.36으로 최하위 키움(-0.20)에 이어 9위에 머물렀다.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주석을 낙점한 이유는 경험이었다. 현장의 요청에 프런트도 고개를 끄덕였다. 1군 통산 997경기에 출전한 하주석은 유격수를 중심으로 2루와 3루까지 맡을 수 있다. 심 단장은 “풍부한 경험을 우선적으로 봤다. 나이와 현재 전력을 고려했을 때 기존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실전 감각과 몸 상태도 확인했다. 하주석은 5월 이후 한화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KIA는 해당 경기들을 계속 지켜봤고 몸 상태에도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27, OPS(출루율+장타율) 0.812를 기록한 점도 판단에 힘을 보탰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반대급부로 불펜 투수 이형범을 내주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 심 단장은 “이형범이 최근 좋은 흐름을 보였고 긴 이닝도 잘 책임져줬다. 고마운 선수”라면서도 “현재 투수진이라면 공백을 버틸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닝을 소화할 불펜이 필요했던 한화의 사정과도 맞아떨어졌다.

 

하주석 역시 고점 상황서 KIA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새로운 환경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심 단장은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환경이 바뀌면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주석의 합류는 기존 내야진에도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심 단장은 “자연스럽게 건강한 경쟁이 만들어지지 않겠나”라며 “후반기에 필요한 내야 자원을 보충하는 데 이번 트레이드의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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