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방송인 허지웅과 가수 JK 김동욱이 서로 다른 시각에서 목소리를 냈다.
허지웅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재고 야구부 징계와 관련한 정치권 반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배재고 야구부가 경기 중 혐오 표현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이를 두고 ‘5·18이 성역이 됐다’, ‘북한의 모습’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람이 있었다”며 “청와대는 ‘엄중 경고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만 밝혔다. 더 강한 입장이 있는지 찾아봤지만 없었다. 이건 아니다”라고 적었다.
허지웅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학생들의 일탈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재고 선수들의 발언은 명백한 혐오 표현”이라며 며 “공직자와 정치인의 이런 글과 말들이 지역 혐오를 잉태했다. 긁으면 긁는 대로 긁히는데 이 즐거운 걸 어떻게 멈출 수 있냐며 전국민의 놀이문화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해당 발언을 표현의 자유로 옹호하는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강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치권이 혐오를 부추기는 언행을 멈추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같은 날 가수 JK 김동욱도 SNS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학생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살면서 실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JK 김동욱은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의 미래까지 짓밟으며 징계를 내리고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며 “서로 사과하고 다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적었다.
이어 “학교에 조화를 보내는 행동이 과연 적절한가. 자식이 없는 나조차 부모 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아이들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청룡기 광주제일고전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맥락의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서울시교육청 조사와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표현은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밈과 연결되며 지역 비하 논란으로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해당 학교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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