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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의 울림, 피아노를 타고 세계로 번지다

입력 : 2026-07-02 15:50:30 수정 : 2026-07-02 15: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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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창업회장이 생전 서산 간척지에서 간척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주영 창업회장이 생전 서산 간척지에서 간척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를 기리기 위해 열린 추모 음악회의 제작 과정과 무대 뒤 이야기가 글로벌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다. 현대차그룹과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CNN 인터내셔널 프로그램 ‘쇼타임(Showtime)’을 통해 방송됐다.

 

CNN 프로그램 '쇼타임(Showtime)'에 방영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 에피소드의 주요 장면.
CNN 프로그램 '쇼타임(Showtime)'에 방영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 에피소드의 주요 장면.

 

이번 음악회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과 철학, 그리고 ‘사람을 위한 혁신’이라는 가치를 음악으로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참여했다. 네 명의 정상급 피아니스트가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이 공연은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CNN 쇼타임은 이번 공연을 “전후 대한민국 재건에 크게 기여한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을 그린 음악적 초상”으로 소개했다. 방송은 공연의 의미와 함께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참여하게 된 과정, 리허설 현장, 무대 뒤에서 공연을 완성한 스태프와 장인들의 노력을 함께 조명했다.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이번 공연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정의선 회장은 과거 네 대의 피아노 연주회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와 함께 이번 추모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주영 창업회장이라면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했을 것이라며, 도전과 실행을 중시했던 창업회장의 정신을 떠올렸다.

 

공연은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으로 시작됐다.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리스트의 ‘헥사메론’ 등이 연주됐다. 네 명의 피아니스트는 각자의 개성과 해석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는 정주영 창업회장이 평생 실천한 도전, 개척, 협업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무대로 평가됐다.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 참여한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연주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장면.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 참여한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연주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장면.

 

방송은 무대 위 아티스트뿐 아니라 무대 뒤 장인들의 역할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뉴욕 퀸즈 아스토리아의 스타인웨이 공장에서 그랜드 피아노가 제작되는 과정, 예술의전당에서 네 대의 피아노가 최상의 상태로 준비되는 과정이 소개됐다. 특히 한국 최초의 조율 명장 이종열 조율사가 네 대의 피아노가 조화로운 울림을 낼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율하는 장면이 담겼다.

 

CNN 쇼타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 편의 공연이 완성되기까지 필요한 예술가, 기술자, 스태프의 협업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방송이 정주영 창업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과 혁신의 의미를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추모 음악회는 한 기업 창업자를 기리는 자리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화의 한 시대를 이끈 인물의 정신이 예술을 통해 오늘의 세대와 다시 만난 무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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