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토이 스토리’가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전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만큼 기존 시리즈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를 방증하듯 토이 스토리 5 개봉 전부터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를 기록한데 이어, 개봉 첫 주에만 전 세계 흥행 수익 4780억원을 벌어들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장난감 제시(조안 쿠삭)와 버즈(팀 앨런)의 주인인 보니(스칼렛 스피어스)에게 태블릿PC 릴리패드(그레타 리)가 선물로 주어지면서 시작된다. 장난감을 좋아하던 보니는 친구들이 태블릿PC를 통해 관계를 맺기 시작하자 자연스레 디지털 기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과거 장난감이 아이들의 관계 형성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디지털 기기가 친구들과의 주요 소통 매개체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보니 역시 릴리패드를 사용하며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그 과정에서 보니의 장난감들은 점차 자리를 잃어간다.
장난감의 입지 변화에 위기감을 느낀 제시는 누군가의 장난감으로 머무르기보다 스스로의 삶을 선택했던 ‘우디(톰 행크스)’에게 연락해 조언을 구한다. 제시를 걱정한 우디는 보니의 집으로 향하고 오랜만에 제시·버즈·우디가 재회한다. 이후 이들은 보니가 장난감을 통해 또래와 교감하고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이번 영화는 온라인을 통한 관계 형성이 늘어날수록 직접 소통하고 공감하는 경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은 물론 창의력과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건 하루 종일 태블릿PC에 몰두하는 아이들의 자세다. 이는 영화 속 문제가 아닌 현실에서도 적용된다. 아이들의 태블릿PC 사용 시기가 빨라지면서 오랜 시간 앉아 영상을 보거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시간도 비례해 늘었다.
성장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체중 대비 머리의 비율이 크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아직 유연해 잘못된 하중에 더욱 취약하다. 이러한 경추 굴곡 자세가 지속될 경우, 정상적인 경추의 C자형 곡선이 소실되는 일자목(거북목) 증후군 등 또한 발현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습관은 목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아니타 N. 바사바다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인간공학(Ergonomic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태블릿PC를 무릎에 두고 사용할 경우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보다 목에 가해지는 생체역학적 하중이 5배 이상 증가하며 거치대를 사용하더라도 3배 이상의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자녀들이 태블릿PC 사용 후 초기에 가벼운 목 결림이나 피로감을 표한다면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경추 통증은 물론, 집중력 저하와 올바른 성장까지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을 통한 한의통합치료로 목 통증을 호전시킨다. 한의통합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으며, 특히 약침 치료는 일반 물리치료보다 목 통증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논문을 보면, 연구팀은 중증도 이상의 목 통증 환자들을 약침 치료와 물리 치료군으로 나눠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침 치료군의 시각통증척도(VAS)는 33.2점 감소해 물리치료군(17.4점 감소)보다 개선 폭이 약 2배 높았으며, 경부장애지수(NDI)와 삶의 질 평가에서도 더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태블릿PC를 사용할 때는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일정 시간 사용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의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신체와 정서가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고 신체 활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보호자 역시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 습관을 함께 점검하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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