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줄곧 잉글랜드가 쥐고 있었지만, 정작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2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앞선 1차전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었던 잉글랜드는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가나 역시 같은 성적을 거뒀지만, 잉글랜드가 골 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었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탑독답게 공 점유율에서 무려 79%를 자랑했다. 심지어 슛 숫자(19-2)에서도 크게 앞섰다. 그러나 마무리가 날카롭지 못했다.
유효슛은 3개에 그쳤고, 기대 득점(xG)도 1.28에 머물렀다. 그마저도 골망을 흔들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삼사자 군단이 자랑하는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좀처럼 공간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14분 데클런 라이스(아스널)의 프리킥이 골문을 벗어난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슛마저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동안 슈팅 6개를 기록했지만 실제 득점로 이어진 건 하나도 없었다. 잉글랜드의 파상공세 속 잔뜩 웅크린 가나는 전반에 슛 시도조차 할 여유가 없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잉글랜드는 후반 20분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니코 오라일리(맨체스터 시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가나의 수비를 공략하는 건 쉽지 않았다.
이 와중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42분 나왔다. 오라일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 이어 흘러나온 공을 케인이 마무리하려 했으나,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가나는 값진 승점을 챙겼다. 반면 60년 만의 월드컵 정상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압도적인 공 점유율에도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32강 진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잉글랜드는 오는 28일 오전 6시 파나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가나는 같은 시각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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