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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스트로] ‘초신성’ 야말, 축구황제 펠레 이후 두 번째 진기록 새겨

입력 : 2026-06-22 16:24:38 수정 : 2026-06-22 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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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4년 전 교실에서 바라보던 꿈의 무대, 이젠 엄연한 주역으로서 누비고 있다. 스페인의 ‘초신성’ 라민 야말(18·바르셀로나)이 생애 첫 월드컵 선발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무적함대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야말은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킥오프 직후부터 현란한 발놀림으로 분위기를 달군 그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4-0 완승의 물꼬를 텄다.

 

득점 장면에선 침투 본능이 번뜩였다.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낮게 크로스하자, 반대편 골문으로 쇄도한 야말이 넘어지면서 왼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18세343일 나이로 월드컵 첫 골을 아로새긴 순간이었다. 야말은 대회 역대 최연소 득점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8세 이하 선수가 월드컵 경기서 선제골을 넣은 것도 1958년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 이후 두 번째다.

 

더없이 반가운 활약이었다.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스페인은 앞서 카보베르데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서 회복 중이던 야말은 당시 후반 중도 투입돼 19분만 뛰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야말이 길을 열자 스페인 공격도 불이 붙었다. 오야르사발이 전반 21분 추가골에 이어 3분 뒤 쐐기골까지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는 “야말은 공을 가지고 보여주는 플레이뿐 아니라 존재 자체로도 차이를 만든다”며 “동료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다음 경기 풀타임 출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야말을 향한 기대는 스페인을 넘어 세계 축구계로 뻗어 있다. 3년 전 불과 16세의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이듬해 유로 2024서 도움왕(4개)에 오르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유럽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골든보이(2024년)를 품었다. 지난해에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 스페인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 이후 세 차례 월드컵에서 16강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반등 기지개를 켠다.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와 유로 2024 우승,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부활을 알렸다.

 

주포 다비드 비야가 은퇴한 뒤 공격진을 이끌 새 얼굴을 기다려온 스페인이다. 그렇기에 야말의 월드컵 데뷔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터. 비야 역시 일찌감치 “야말은 독특하고 특별한 선수다.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을 이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과거에 치켜세운 바 있다.

 

야말은 “지난 월드컵은 교실에서 봤다. 지금은 어머니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을 넣었다. 꿈이 현실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더는 어린 소년으로만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첫 월드컵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야말이 스페인의 대권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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