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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는 끝... 홍명보호, 이제 더위와의 싸움

입력 : 2026-06-22 15:58:03 수정 : 2026-06-23 0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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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고지대는 넘었다. 이제 홍명보호가 마주할 새로운 변수는 ‘고온다습’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 나선다.

 

벼랑 끝이다. 남아공은 최약체로 꼽히지만 이변과 변수가 시시각각 등장하는 현장이 바로 월드컵 무대다. 홍명보호 역시 남아공에 패하면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끊어야 한다.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최종전, 지면 탈락이라는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하는 경기다.

 

부담을 2배로 늘리는 환경도 변수 중 하나다. 몬테레이에서는 최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낮 최고 기온은 섭씨 38~40도까지 치솟고, 체감온도는 최고 44도에 이른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은 몬테레이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온몸을 감싸는 열기에 혀를 내둘렀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숨이 턱 막힐 정도의 더위를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과달라하라와는 완전히 다른 조건이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의 고지대다. 선수들의 호흡, 피로 회복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몬테레이는 해발 540m로 과달라하라보다 1000m 이상 낮다. 경기 중 호흡 및 피로감 측면에서는 부담이 줄었지만, 그만큼 뜨거운 날씨를 극복해야 한다. 이날 남아공과의 경기가 열리는 시각과 같은 오후 7시 기온은 32도, 습도는 55% 수준으로 후텁지근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경기 시작 시각을 기준으로 전후 일주일, 최근 10년간 날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몬테레이 스타디움의 평균 기온이 31.1도라고 전했다. 이는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16개 경기장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실제 더위는 다른 팀들의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15일 스웨덴과 튀니지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오후 8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은 기온 29도, 습도 70% 수준이었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내내 땀을 쏟으며 체력 싸움을 펼쳐야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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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연구기관 클라이밋 센트럴은 한국과 남아공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고온 환경이 발생할 가능성을 78%로 분석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몬테레이 스타디움 인근 폭염 데이터를 토대로 한 분석이다.

 

경기장 구조도 변수다. 몬테레이 스타디움은 개방형 경기장으로 냉방 시설이 없고, 뜨거운 햇볕을 막아줄 차양 시설도 충분하지 않다. 외부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선수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환경이다.

 

결국 남아공전에서는 누가 더 효율적으로 체력을 관리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교체 타이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고지대 적응에 나섰던 홍명보호, 이번에는 더위마저 잘 다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몬테레이=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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