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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월드컵’ 손흥민 “2002년 홍명보처럼 멋진 여정 꿈꿔”

입력 : 2026-05-28 00:30:00 수정 : 2026-05-27 2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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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7일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27일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감독님처럼 멋진 여정을 만들어가고 싶다.”

 

온 국민이 월드컵에 빠져있던 2002년, 11살의 한 소년은 그 광경을 보며 월드컵에서 직접 뛰고 싶다는 꿈을 꿨다. 수만 번 슈팅을 쏘고 달리고 또 달렸다. 유망주였던 소년은 마침내 늠름한 ‘월드 클래스’ 스타로 성장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서 16강 진출(2022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역사도 썼다. 포기는 없다. 이제 4번째이자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여정을 준비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축구화 끈을 조여 맨다. 

 

어깨가 무겁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A매치 142경기 54골이라는 경험과 기록에서 손흥민을 따라올 자가 없다.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주장 완장까지 찬다.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에 출전하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월드컵 최다 출전 타이를 이룬다.

 

손흥민은 26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월드컵 출전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일”이라며 “진정으로 월드컵을 경험한 건 2002 한일 대회다. 그때부터 축구 선수가 돼 거대한 축구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4번째 참가를 앞두고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2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한국의 4강을 이끌었던 홍 감독처럼,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홍 감독님께서 (선수 시절이던) 2002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고 멋진 여정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동료들과 그런 여정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손흥민이 이번 월드컵 앞두고 새긴 단어는 ‘투혼’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장 의미 있는 단어로 들렸다. 지금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투혼이다. 기술적, 체력적 능력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우리가 가장 빛날 때는 투혼이 발휘될 때”라고 강조했다.

 

라스트 댄스라는 단어가 그의 주변을 맴돈다. 손흥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LAFC로 이적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만큼 간절하다. 그는 “월드컵이 제가 이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였다”며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고,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잘 준비해서 팬분들께 즐거운 월드컵, 재밌는 월드컵 보여드리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이번 월드컵이 제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멋진 여정이 됐으면 한다”며 “팬들께서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늘 곁에서 격려해 주신다면 선수들을 이끌고 두려움 없이 월드컵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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