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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건창모’라 불렸지만…구창모, 기복이란 벽과 마주하다

입력 : 2026-05-28 06:30:00 수정 : 2026-05-27 16: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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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구창모.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구창모. 사진=NC다이노스 제공

 

‘건창모(건강한 구창모)’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던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호투 뒤 무너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잦은 부상 공백 속에서도 마운드 위에서만큼은 좋은 피칭을 보여줬던 좌완 구창모(NC)이기에 아쉬움이 짙다. 팀이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출발은 산뜻했다. 3월28일 창원 두산전 5이닝 무실점, 4월3일 광주 KIA전 6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당시 구창모는 최고 시속 146㎞ 직구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최적화된 변화구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프로야구 NC 구창모.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구창모. 사진=NC다이노스 제공

 

그러나 기복의 벽과 마주했다. 4월10일 대구 삼성전(6이닝 4실점)과 지난달 16일 창원 KT전(5⅓이닝 3실점)에서 흔들렸다. 4월23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본모습을 되찾았다.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창원 KIA전(6이닝 3실점)에선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으나 타선에 홈런 3방을 허용했다.

 

5월 들어 널뛰기 행보는 더욱 심해졌다. 지난 10일 창원 삼성전에서 4⅓이닝 6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내려갔으나, 다음 등판인 16일 창원 키움전에서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호투를 펼쳤다. 23일 수원 KT전에서는 재차 무너졌다. 2⅔이닝 동안 10개의 피안타를 얻어맞으며 9실점을 내줬다.

 

프로야구 NC 구창모.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구창모.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구창모.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NC 구창모. 사진=NC다이노스 제공

 

28일 현재 구창모의 성적은 9경기 48⅓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4.47이다. 분명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구창모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뛰어난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 그리고 슬라이더·포크·커브 등 날카로운 변화구 구사 능력이다. 하지만 올 시즌 구창모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1㎞에 머물고 있다. 직구 구사 비율이 54.6%로 가장 높지만, 구속이 나오지 않다 보니 예년만큼의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건은 투구 밸런스 회복이다. 다만 걱정이 앞선다. 구창모는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투수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매년 내복사근 및 허리 통증, 전완부(아래 팔뚝) 염좌, 피로골절 등 여러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이호준 NC 감독은 구창모를 보호하기 위해 6~7일 간격으로 등판 일정을 조율해 주며 세심한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부상 재발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고질적인 내구성 부족을 드러내 온 구창모가 다가올 여름철 본격적인 체력전마저 이겨낼 수 있을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하위권에 처진 NC의 가을야구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구창모의 활약이 절실하다. 기복이란 벽을 넘어야만 NC의 진정한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설 수 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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