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다시 한 번 좀비 장르의 진화를 예고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행’ 등을 통해 한국형 좀비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 감염자들이다. 기존 좀비가 개별적이고 본능적인 위협에 가까웠다면, ‘군체’ 속 감염자들은 단체로 움직이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등 한층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 패턴을 보인다. 좀비를 통해 시대의 불안과 결핍을 포착해온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감염자들을 단순한 괴물이 아닌, 진화하는 존재로 확장했다. 봉쇄된 공간 안에서 생존자들이 마주하는 공포 역시 그만큼 더 밀도 있게 쌓인다.
두 번째 포인트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이다. 전지현은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생존자들의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았다. 구교환은 감염 사태를 일으킨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로 극의 긴장감을 이끈다. 지창욱은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최현석으로 분하고, 신현빈은 빌딩 밖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설희를 연기한다. 여기에 김신록은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손을 내미는 최현희 역을, 고수는 세정의 전남편 한규성 역을 맡아 극에 힘을 더한다. 각기 다른 목적과 감정을 지닌 인물들이 봉쇄된 공간 안팎에서 부딪히며 만들어낼 긴장감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세 번째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좀비의 움직임과 비주얼이다. ‘군체’는 무용수들과의 협업을 통해 감염자들의 낯설고 기괴한 시그니처 모션을 완성했다. 여기에 ‘범죄도시4’, ‘황야’ 등을 연출한 허명행 무술감독 팀이 액션을 책임졌고,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의 외형을 만든 황효균 대표의 특수분장팀 CELL이 참여해 감염자들의 독특한 비주얼을 구현했다. 대규모 세트와 생존자들과 함께 움직이는 듯한 촬영,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덕션 디자인 역시 극장의 몰입감을 높일 전망이다.
‘군체’는 좀비 장르에 대한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질문이자, 전지현·구교환·지창욱·신현빈·김신록·고수 등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더해진 작품이다. 익숙한 좀비물의 문법을 넘어, 진화한 감염자와 고립된 인간 군상의 사투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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