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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까다로워진 승부 앞… ‘더 단단해진’ 김도영, 흔들림 없다

입력 : 2026-05-08 08:55:45 수정 : 2026-05-08 09: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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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높게 제구된 빠른 공은 물론,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까지. KBO리그를 흔드는 ‘슈퍼스타’를 그냥 상대할 팀은 없다.

 

김도영(KIA)을 향한 9개 구단의 공략은 더 집요하고 촘촘해졌다. 선수 본인도 달라진 대응을 체감하고 있다. 다만 타석 안에서는 복잡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상대 팀들이 앞다퉈 이른바 ‘현미경’을 들이댈 만한 성적이다. 김도영은 7일까지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126타수 34안타), 12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5를 써냈다.

 

홈런 부문은 리그 단독 선두다. 타점은 강백호(한화·36개)에 이은 2위다. 한 방과 해결 능력은 리그 최상단에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김도영(0.603)보다 높은 장타율을 마크한 선수도 오스틴 딘(LG·0.642) 한 명뿐이다.

 

2년 전과 비교해도 결코 처지지 않는다. 김도영은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품었다. 그해 첫 34경기에서 타율 0.324(142타수 46안타), 10홈런, 26타점, OPS 0.967을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더 적게 속고, 더 강하게 때린다. 2년 사이 같은 기간 볼넷은 9개에서 19개로 늘었고, 삼진은 33개에서 24개로 줄었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순장타율(ISO)도 0.275에서 0.333으로 뛰었다.

 

타석 위 수싸움에서도 치열한 양상이 그려진다. 치기 좋은 공을 주지 않으려는 마운드 위 움직임은 당연하다. 김도영은 “그런 경향들이 예년과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면서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타석에선 신경 쓸 수 있는 것만 신경 쓰는 게 맞다. 상대가 전력 분석하는 건 내 컨트롤 밖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높게 들어오는 빠른 공 대응에 대한 질문에도 “안 좋을 때는 하이 패스트볼뿐 아니라 떨어지는 공에도 나간다. 모든 선수가 다 그럴 것”이라며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결과가 좋다고 만족하는 것도 아니다. 도리어 “타격감이 마냥 썩 좋지만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미 놓친 공이 너무 많다. 시즌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운 것도 많다”고 털어놨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해 부상으로 인한 아쉬움은 컸다. 김도영은 2025년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픔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 생각은 없었다. 그는 “재활할 때부터 마냥 햄스트링만 보강하려고 하진 않았다. 나름대로 스텝업하고자 했다”며 “시즌 아웃 되고부터 더 발전하려고 운동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몸 상태엔 늘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부상 관련해서 저도 모르게 조금 조심스럽게 되는 것도 있다”고 했다. 주루에 대해서도 “100%로 뛸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 80~90%로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신을 향해, 만족보다 아쉬움을 먼저 말하는 선수다. 지금의 성적표도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일 터. 무엇보다 타격만 그런 게 아니다. 화려한 홈런 숫자에 가려져 있지만 수비서도 변화가 보인다. 2024년 초반 34경기에서 실책 7개, 수비율 0.911을 기록했던 김도영은 올해 같은 시점 아직 실책이 없다. 수비율도 1.000이다.

 

불방망이에 글러브 안정감까지 더했다. 스스로를 평가하는 허들이 높다는 건,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남았다는 의미다. 동시에 지금에 만족하면서 안주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도영이 올 시즌 끝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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