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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바람의 손자’…제대로 감 잡았다 ‘시즌 첫 4안타 폭발’

입력 : 2026-04-27 13:33:26 수정 : 2026-04-27 16: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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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이것이 바로, ‘바람의 손자’다.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폭발한다.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치렀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서 1번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3연전 내내 멀티히트(한 경기 두 개 이상의 안타·3개-2개-4개)를 작성하며 포효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87에서 0.313(99타수 31안타)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시즌 첫 3할 타율 진입이다.

 

이날 이정후는 리드오프 임무를 맡았다. 3월29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첫 타석에서부터 장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투수 맥스 메이어의 초구를 노렸다. 94.5마일(약 152㎞)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월 3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첫 3루타다. 101마일(약 163㎞)에 달하는 질 높은 타구였다. 이후 3회, 5회, 7회에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가 한 경기서 4개 이상의 안타를 친 것은 지난해 9월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33일 만이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조금은 길게 느껴졌던 침묵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1할대로 떨어진 타율, 타순도 6번까지 내려갔다. 싸늘한 시선이 쏟아졌다. 지난 2년간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4시즌은 부상으로 사실상 날렸고, 2025시즌에도 공·수 전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지인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이정후 플래툰 기용을 주장하며 “출전 시간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꾸준히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노력했다. 이정후는 “코치님들이 타격 훈련할 때 밸런스를 잡아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실제로 이정후의 반등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난겨울부터 착실하게 구슬땀을 흘린 것들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서 들인 노력이 시즌 초반엔 결과로 드러나지 않았다. 최근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환하게 웃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도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6-3 승리를 거뒀다. 위닝시리즈를 기록, 시즌 성적 13승15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꼽힌 이정후는 방송 인터뷰 도중 동료로부터 음료수 세례를 받기도 했다. 윌리 아다메스가 음료 통을 들고 다가와 이정후의 머리 위로 부은 것. 짓궂은 장난에도 이정후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앞으로도 자주 (수훈 선수가 돼) 음료수를 맞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히어로즈 동창’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MLB 데뷔전을 치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멕시코시티 시리즈서 대주자로 출전했다. 통산 29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송성문은 지난 26일 특별 추가 로스터를 통해 빅리그 부름을 받았다. 8회 초 2사 2루 상황서 2루 주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대주자로 나섰다. 후속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을 밟진 못했다. 이후 8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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