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AIST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대표 이해신)의 그래비티 샴푸가 166년 역사의 프랑스 명품 백화점 ‘쁘렝땅 웨스트필드 파를리2’ (Westfield Parly2)에 정식 입점했다고 27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쁘레땅’백화점은 ‘갤러리라파예트’, ‘르봉마르쉐’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명품 백화점으로 불리고 있다. 1865년 창립한 후 한 해 2000만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그 상징성 때문에 한국의 많은 뷰티 기업들이 입점을 도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쁘레땅을 포함하여 3대 명품 백화점 중에 K-샴푸 브랜드가 본격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기초, 색조화장품 인기에 힘입어 K-뷰티의 프랑스 수출은 작년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선전했지만
샴푸를 포함한 헤어케어 제품은 현지 제품과의 차별성 부족과 높은 유통 장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았다. 실제로 전체 수출 비중에 헤어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그래비티 샴푸의 이번 쁘레땅 입점은 K-샴푸도 유럽 프리미엄 유통망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파리 서부 프리미엄 상권을 커버하는 ‘프랑스판 스타필드’ ‘웨스트필드 파를리2’에 위치한 쁘렝땅 백화점 내 ‘K-뷰티 큐레이션’ 매장에서 유럽 전개를 시작한 그래비티 샴푸는 2024년 4월 국내 출시 이후 109시간 만에 초도물량 전 상품이 품절됐고 이후 예약판매 17회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35분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분당 최고 매출 285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백화점, 마켓컬리, 쿠팡 등에 입점했고 올리브영 입점 당일 전체 카테고리 1위, 네이버 탈모샴푸 1위를 기록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185만 병도 돌파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2025년 초 대만 론칭과 함께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했고, 일본 라쿠텐 입점 당일 K-뷰티 카테고리 데일리·위클리·전체 랭킹 3관왕을 차지했다. CES 2026에서는 아마존 매진 이후 7만 병 규모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고 같은 해 세계 최대 뷰티 B2B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볼로냐에서는 한국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혁신 사례로 선정됐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프랑스 백화점을 움직인 건 화려한 브랜드 이미지가 아니라 데이터였다. 그래비티 샴푸의 핵심은 KAIST 화학과 이해신 석좌교수 연구팀이 홍합의 접착력에서 착안해 개발한 폴리페놀 특허 기술 LiftMax 308™이다.
관련 작용 메커니즘은 국제학술지 Advanced Materials Interfaces에 게재됐고, 인체적용시험에서는 2주 사용 시 탈락 모발 수 약 70% 감소, 즉각적인 모발 볼륨 약 40%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 여기에 EWG 그린 등급, 100% 비건 포뮬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까지 확보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 입점의 결정적 계기가 된 2024년 포흐 드 파리 박람회에서 그래비티는 참가 첫날 준비 물량 5,000개를 완판했으며 이후 1년 넘는 협상을 거쳐 이번 쁘렝땅 입점을 성사시켰다. 입점 매장인 웨스트필드 파리 2는 베르사이유 인근의 대표 프리미엄 상권에 위치한 공간으로 초기부터 Dior, Chanel, Lanvin 등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해온 상징적 유통 거점으로 꼽힌다.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폴리페놀팩토리 대표는 “일본, 미국, 파리 어디서든 반응은 같았다. ‘이게 정말 샴푸냐?’는 질문이었다. 소비자는 ‘컨셉’이나 ‘트렌드’보다 ‘효과’에 반응한다”며 “KAIST 연구실에서 나온 기술이 이제 유럽의 중심에서 소비자들과 만나게 됐다. K-뷰티를 넘어 K-테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비티 샴푸는 올해 국내외 500만병 판매를 목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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