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개봉한 ‘크라임101’에 대한 영화팬들의 관심이 높다. 크라임101은 범죄 스릴러의 대가 ‘돈 윈슬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다.
올해 2월 해외에서 먼저 개봉한 이 영화는 북미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3위에 올랐으며, 이달 2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첫 공개된 이후 글로벌 영화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는 고급스러운 슈트를 차려 입은 데이비스(크리스 햄스워스)가 차에 올라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데이비스는 치밀한 설계로, 현장에 DNA 등 단서를 남기지 않고 완벽한 범죄를 이어온 보석 절도범이다.
그의 주도면밀한 범죄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완벽하게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뜻하지 않은 단서를 남기게 된다.
다른 시점에선 101번 국도에서 발생한 일련의 도난 사건의 범인을 쫓아온 베테랑 형사 루(마크 러팔로)가 범죄 현장을 수사하며 데이비스의 특정한 범죄 패턴과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루는 데이비스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데이비스가 거대한 보험금을 노린 절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야이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번 작품은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와는 달리 여러 인물을 교차해 보여주며 하나의 사건으로 수렴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아울러 도난 범죄 액션 영화인 만큼 도심을 가로지르며 서로를 추격하는 자동차 액션신들은 박진감과 함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 같은 장면들 속 급격한 방향전환과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자동차 추격 장면 등을 보며 우려가 앞섰다.
해당 추격전은 가벼운 차량 충돌부터 오토바이 추돌사고 등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사실적으로 연출해 몰입도를 높였지만 출연진들의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걱정이 가시질 않았다.
영화에선 추격전을 벌인 이들이 교통사고 후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선 심각한 ‘편타성 손상’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후유증은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져 목이 채찍처럼 앞뒤로 강하게 흔들린 탓에 디스크나 관절, 인대 및 근육 등 연부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편타성 손상은 머리와 목 통증의 주 요인으로 꼽히며 방치하면 어지럼증, 두통, 이명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목 주변의 척수와 척수신경이 손상돼 팔다리 저림과 근력저하가 나타나거나, 드물게는 마비로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
이에 만약 교통사고 후 편타성 손상 후유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침∙약침, 추나요법 등이 포함된 한의통합치료는 관련 증상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편타성 손상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결과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교통사고를 겪은 지 일주일이 안 된 환자 중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이상의 편타성 손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치료 전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가 평균 5.44였던 환자들이 치료 후 퇴원 시 3.65로, 퇴원 후 90일경과 시점에는 1.36까지 그 수치가 떨어졌다.
최근 교통사고 경상 환자의 자동차 보험 치료 기간을 8주로 제한하는 이른바 ‘8주 룰’ 도입을 앞두고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도입 취지는 나이롱 환자를 차단하고 과잉 치료를 막겠다는 것이지만, 문제는 실제 몸이 아픈 환자까지 치료 기회를 제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겉보기엔 같은 경상 환자일지라도 환자의 연령, 다친 부위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교통사고 당시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 중증 병변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단순히 일정 기간을 기준으로 치료를 제한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의학적 소견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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