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이미 국내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무릎관절증 환자 수는 약 285만 명으로 외래 다빈도 상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도 환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난다. 그만큼 일상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초기에는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극심한 무릎 통증이 반복되는데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무릎의 시큰거림과 뻣뻣함, 계단을 오르내릴 때 느껴지는 통증이 점차 잦아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오랜 시간에 걸쳐 닳고 손상되면서 통증과 염증, 관절 변형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이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임홍철 원장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이 초기부터 뚜렷한 신호를 보내는 질환은 아니다.
그는 “연골에는 신경이 거의 없어 손상이 시작되는 초반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을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뼈와 뼈가 부딪히기 시작한 뒤에야 통증을 자각하는 일이 많다. 단순한 시큰거림으로 시작해도 시간이 지나면 보행이 힘들만큼 악화될 수 있어 단계에 맞는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퇴행성 관절염 1기에서는 무릎 연골의 손상이 비교적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2기로 진행하면 연골 손상이 더 뚜렷해지고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움직일 때 통증과 뻣뻣함이 심해진다. 3기에 접어들면 연골 소실이 상당히 진행돼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기 시작할 수 있다.
4기는 연골이 거의 소실돼 뼈와 뼈가 직접 맞닿는 단계다. 통증과 변형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며, 이때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대표적인 치료가 된다.
임홍철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금속과 특수 재질로 새로운 관절을 만드는 방식이다. 상태에 따라 인공관절 부분치환술과 전치환술로 나뉜다. 부분치환술은 일부만 손상된 경우 시행하며 회복이 빠른 편이고, 전치환술은 관절 전체를 교체해 통증 완화와 정렬 교정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조기 보행과 관절 운동, 허벅지 근력 강화가 중요하며, 쪼그려 앉기나 무릎에 충격이 큰 운동은 피해야 한다. 회복 후에는 걷기나 수영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된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체중 관리와 근력 강화가 기본이다.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줄이고, 통증이 반복될 경우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홍철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 근위경골절골술 등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관절 손상 범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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