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하게 기다리던 골이 드디어 터졌다. 손흥민(LAFC)이 ‘마수걸이 필드골’을 신고하며 골 가뭄을 씻어냈다.
손흥민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끝난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LAFC는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크루스 아술과 2차전에서 2점 차로 패배해도 4강 진출이 가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 시즌 첫 필드골을 신고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0분 ‘원샷원킬’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크로스를 연결받았다.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왼발로 방향을 바꾼 뒤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슈팅을 골대에 꽂았다. 공격 포인트를 13(2골 11도움)개로 늘렸다.
49일 만에 득점포다. 손흥민은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서 페널티킥 득점을 넣은 뒤 침묵했다. 공식전 10경기, 대표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에이징 커브’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물음표에 느낌표로 답했다. 지난 5일 올랜도 시티 SC전에서 4도움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고, 이번 경기에서 시즌 2호골까지 터뜨렸다. 입 모양을 활용한 ‘블라(blah)’ 세리머니로 노쇠화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달라진 위치가 눈에 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지난달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2선에 배치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특유의 결정력이 떨어지자 역할을 재조정했다. 최근 공식전 2경기에선 다시 최전방으로 돌렸다. 앞선 올랜도 시티전에선 세컨드 포워드에 가까운 역할로 기용됐다. 수비, 볼 경합 부담을 덜면서도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에 안정감과 파괴력을 되찾았다.
손흥민의 그라운드 지배력은 뛰어났다. 이날 득점포 가동뿐만 아니라 다비드 마르티네스 쐐기골의 기점 역할도 수행했다. 후반 13분 손흥민이 전방으로 패스를 찔렀다. 공이 상대 선수의 몸에 맞고 살짝 굴절됐으나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연결됐고, 왼발 슈팅은 추가골로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단 한 개의 유효 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100%의 슈팅 정확도를 자랑했다. 패스 성공률 79%(23/29), 공격 지역 볼 터치 39회, 파울 유도 2회 등의 유의미한 기록도 남겼다. 풋몹은 평점 7.9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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