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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2026 S/S 카프리팬츠 눈길 “날씬한 종아리가 맵시를 가른다”

입력 : 2026-03-27 09:09:00 수정 : 2026-03-27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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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다시 꺼내 든 바지가 있다. 카프리팬츠다. 2026 S/S 패션계에서 카프리팬츠는 단순한 복고 아이템이 아니라 종아리를 드러내는 핵심 하의로 다시 올라왔다. 영국 보그는 이를 “calf-baring pant”로 짚으며 블레이저, 펌프스, 화이트 셔츠와의 조합을 이번 시즌의 세련된 공식으로 소개했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도 종아리 중간에서 멈추는 7부 길이가 발목을 드러내 실루엣에 리듬을 더한다고 봤다. 

 

문제는 같은 카프리팬츠를 입어도 누구는 가볍고 길어 보이고, 누구는 유독 하체가 끊겨 보인다는 점이다. 차이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바지 자체보다 종아리 라인이다. 종아리 중간에서 끝나는 길이는 시선을 정확히 그 부위에 멈추게 만든다. 그래서 복부나 허벅지보다 종아리의 굴곡, 발목으로 이어지는 선, 뒤쪽 알의 돌출 정도가 훨씬 또렷하게 보인다. 레그워머가 종아리 중간에서 걸리며 타이트하게 보이는 현상, 같은 부츠를 신어도 답답함이 다른 이유도 결국 이 지점에서 갈린다.

많은 이들이 이럴 때 가장 먼저 체중 감량을 떠올린다. 하지만 종아리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위다. 종아리 근육은 걸을 때 아래쪽 정맥혈을 위로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관련 리뷰 논문들은 하지 정맥 환류가 종아리 근육 펌프 기능에 크게 의존한다고 설명한다. 쉽게 말해 종아리는 계속 쓰는 부위다. 오래 서 있거나, 발끝으로 차고 나가는 보행이 익숙하거나, 하이힐과 플랫슈즈를 오가며 종아리 뒤쪽에 힘이 반복적으로 실리면 라인이 쉽게 단단해 보일 수 있다. 

 

진료실에서는 이런 종아리를 한 가지로 보지 않는다. 대체로 지방이 많은 편인지, 붓기가 잘 붙는 편인지, 알 근육이 도드라진 편인지부터 나눠 본다. 겉으로는 모두 “종아리가 굵다”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접근이 달라서다. 

 

지방이 두드러진 종아리는 체지방 관리와 국소적인 정리가 변수이고, 붓기가 잦은 종아리는 순환과 생활습관을 먼저 봐야 한다. 반면 근육형 종아리는 식단과 유산소 운동만으로 변화가 더딘 편이다.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유독 종아리 뒤쪽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선 날씬한 종아리 관리는 다이어트보다 먼저 생활습관 점검에서 시작해야 한다. 발끝에 힘을 몰아 걷는 습관을 줄이고, 장시간 서 있은 날에는 종아리를 강하게 누르기보다 온찜질 뒤 가볍게 풀어주는 편이 낫다. 오래 앉아 있었다면 발목을 자주 움직여 종아리 긴장을 덜어주고, 자기 전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두는 습관도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 짠 음식 섭취를 줄이고 수분 균형을 챙기는 것도 기본이다. 

다만 이런 방법은 어디까지나 붓기와 뭉침을 줄이는 관리에 가깝다. 근육이 많이 발달한 종아리라면 생활관리만으로 눈에 띄는 라인 변화까지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에는 종아리 라인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기 위한 의료적 접근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 종아리알축소술이다.

 

이 시술은 종아리 근육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거나 근육 볼륨을 조절해 전체적인 라인을 한층 부드럽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다만 종아리는 근육뿐 아니라 혈관과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위인 만큼, 시술에 앞선 평가 과정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단순히 외형만으로 접근하기보다 근육의 발달 양상, 지방층 분포, 혈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며, 필요 시 혈류 상태를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 보다 정밀한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뒤따른다.

 

글_한승오 원장(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_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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