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침묵했다. 팀 타선도 총합 3안타로 꽁꽁 틀어막히며 완패를 당했다.
좋은 기세를 끌고 가지 못했다. 이정후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6 MLB 정규리그 개막전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투타 양면이 부진하면서 0-7로 완패했다.
개막 직전까지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이날 첫 발걸음에선 삐끗했다. 시범경기 최종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227을 기록했다. 직전 평가전에선 멕시코리그 팀 술타네스 데 몬테레이 상대 24, 25일 경기에선 2루타와 홈런(3점포)을 한 차례씩 작성했을 정도다.
이날 경기에선 타구를 계속해서 때려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안타로 이어지지 않은 게 아쉬웠다. 이정후는 1회 말 2사 1, 3루 첫 타석서 양키스의 왼손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의 시속 153㎞ 초구를 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타구속도 자체는 166.1㎞로 빨랐으나, 각도와 방향이 수비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범타가 됐다.
4회 말엔 스트라이크 없이 볼 2개 등 유리한 카운트에서 프리드의 커터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다음 7회 말에선 역시 프리드의 스위퍼를 때려 좌익수에게 잡혔다.
이정후는 이날 마지막 타석인 9회말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전 동료 카밀로 도발을 상대해 중견수 뜬공으로 재차 물러섰다.
팀 전체가 공수에서 기를 펴지 못한 하루였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에이스 로건 웹은 5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프리드가 선발 싸움에서 웃었다. 그는 6⅓이닝서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를 거머쥐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는 심기일전으로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돌입한다. 하루 휴식 뒤 오는 28일 오전 5시35분 같은 곳에서 양키스와 재차 격돌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좌완 로비 레이를, 양키스는 우완 캠 슐리틀러로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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