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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맨스의 힘…시청률 1%대여도 해외선 ‘대박’

입력 : 2026-03-10 11:05:21 수정 : 2026-03-10 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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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줄게’, ‘아기가 생겼어요’, ‘스프링 피버’(왼쪽부터)
‘우주를 줄게’, ‘아기가 생겼어요’, ‘스프링 피버’(왼쪽부터)

 

국내에서는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던 K-로맨스가 해외에서는 예상 밖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식 감성과 섬세한 서사를 담은 로맨스 작품이 꾸준히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K-콘텐츠의 또 다른 경쟁력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우주를 줄게'
'우주를 줄게'

 

지난달부터 방영 중인 ‘우주를 줄게’(tvN)는 첫 만남부터 꼬인 사돈남녀가 하루아침에 20개월 조카 우주를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동거 로맨틱코미디다. 1020세대에 특히 인지도가 높은 배우 배인혁·노정의가 주연으로 나섰지만 방영 내내 1%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해당 방송사 수목극이 3년여 만에 부활한 데다 로코 자체가 젊은 세대를 타겟팅하는 장르인 만큼 본방 사수보다 다시보기가 활발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드라마 전통적인 인기 지표인 시청률에선 고전하는 모양새지만 해외 OTT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드라마는 방영 첫 주 미주·유럽·오세아니아·중동·인도 지역에서 시청자 수 기준 주간 순위 1위로 진입했다. 미국·브라질·프랑스·인도·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142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청자 수 기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점 10점 만점에 9.7점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일본 최대 OTT 플랫폼 유넥스트에서도 전체 드라마 3위, 한류아시아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동남아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HBO Max 관계자 또한 “현재 HBO Max가 서비스되는 동남아 국가 및 지역에서 유저들의 긍정적인 리뷰와 더불어 좋은 시청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가 생겼어요’
‘아기가 생겼어요’

 

최근 종영한 ‘아기가 생겼어요’(채널A) 역시 1%대 시청률을 전전했다. 방영 도중에는 0.9%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배우 오연서·최진혁이 주연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던 두 남녀의 하룻밤 일탈로 벌어진 로코를 담아냈지만 시청률은 부진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 반응은 활발했다. 라쿠텐 비키에서 방영 2주 차 미주·유럽·오세아니아·동남아시아 지역 시청자 수 기준 주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중동 및 인도 지역에서는 톱5를 유지했고 미국·브라질·프랑스·아랍에미리트·태국·필리핀·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도 시청자 수 기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유넥스트에서 4주 연속 시청 랭킹 1위를 수성했다. 

 

대만 현지 1위 OTT 플랫폼 프라이데이 비디오에서는 1월 전체 드라마 부문 2위, 평점은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최진혁과 오연서의 설렘을 유발하는 호흡,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 등이 해외 시청자의 열띤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막을 내린 배우 안보현·이주빈 주연의 ‘스프링 피버’(tvN)도 온라인 화제성은 뛰어났지만 시청률은 방영 내내 5% 전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안보현·이주빈의 로맨틱 케미는 해외에서도 통했다. OTT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차트에 따르면 ‘스프링 피버’는 5주 연속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방영 기간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누적 50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공개 기간 내내 1위를 휩쓸었다. 

 

OTT 확산으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K-로맨스는 더 이상 한정된 장르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했다. 서구권 로맨스가 직설적이고 수위 높은 전개를 택할 때 K-로맨스는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뛰어난 감정 연기, 인물 간의 서사와 미묘한 설렘 등이 글로벌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비교적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도 해외에서는 꾸준한 시청과 입소문을 통해 ‘숨은 히트작’으로 떠오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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