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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해결사 문보경이 말한다, 불가능은 없다…극적 마이애미행

입력 : 2026-03-09 22:20:10 수정 : 2026-03-09 22: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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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5회초 2사 2루 한국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5회초 2사 2루 한국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3회초 1사 2루 한국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3회초 1사 2루 한국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가능은 없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바늘구멍을 뚫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기어이 8강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2승2패, 동률을 이룬 호주, 대만과 ‘수비 아웃 수당 실점률’까지 계산한 끝에 조 2위에 자리했다. 3전4기. 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결승까지 밟았다(준우승).

 

온통 ‘경우의 수’로 점철된 경기였다. 자초한 일이다. 앞선 3경기서 1승2패에 그쳤다. 일본, 대만에 차례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팽팽한 접전이었다고는 하나 한 끗이 부족했다. 승리, 그 이상이 필요했다. 점 차 이상 앞서면서도, 실점은 2점 차 이하로 줄여야 한다. 쉽지 않은 미션. 선수단이 느끼는 부담은 상상 이상일 터.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을 소집했다. “우리에겐 (경기를 치르는) 약 3시간이 있다. 또 한 번의 기회다. 끝까지 해보자”고 독려했다.

 

그 어려운 것을 한국이 해냈다. 중심에 문보경(LG)이 있다. 5번 및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1홈런)로 4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선취점 주인공이다. 2회 초 무사 1루 상황이었다. 볼카운트 1S에서 웰스의 2구째를 공략했다. 77.8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쳤다. 비거리 131m에 이르는 대형홈런이었다. 공교롭게도 웰스는 LG가 올해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자원이다. 한솥밥 동료를 상대로 매운 맛을 선보였다. 한 번 물꼬를 트자 차곡차곡 점수가 쌓였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날뿐만이 아니다. WBC 내내 문보경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해결사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문보경의 배트가 번뜩였다. 홀로 11타점을 책임졌다. 하이라이트 장면을 대거 만들어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문보경의 홈런은 곧 승리를 의미했다. 지난 5일 체코전에선 1회 선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중요한 포인트였던 첫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서 손맛을 본 한국, 일본, 대만 타자 중 해외진출을 꾀하지 않은 이는 문보경과 김도영(KIA), 둘 뿐이다.

 

사실 문보경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지난 7일 한일전서 수비 도중 허리 쪽을 다쳤다. 1루 내야 파울을 처리하려다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대만전부터 지명타자로 나선 배경이다. 절실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문보경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음으로써 투수도, 야수도 더 편해질 수 있지 않나. 어떻게 해서든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귀띔했다. 온 몸을 던지는 투혼은 다른 이들에게도 울림을 줬을 터. 그렇게 문보경은 값진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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