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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운드 ‘피홈런’에 울었다… 일본-대만전서만 7개 허용

입력 : 2026-03-08 15:41:54 수정 : 2026-03-08 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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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도쿄돔 담장 밖에 쏟아진 ‘홈런 폭풍’에 한국 야구가 눈물을 흘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연장 혈투 끝에 4-5로 패했다. 지난 7일 같은 곳에서 열린 일본과의 2차전 6-8 패배에 이어 이번 대회 2연패에 빠졌다. 8강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는 길이 안갯속에 빠졌다.

 

패배의 원인, 결국 마운드에 있다. 일본, 대만에 연이어 패하는 동안 총 7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일본전에서만 4개의 피홈런을 내줬다. 선발투수 고영표(KT)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각각 연타석 홈런과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이어 등판한 조병현(SSG)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당하며 일본 빅리거들의 수준 높은 장타력을 실감해야 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선발투수 류현진(한화)은 2회 선두타자 장위청(푸방 가디언스) 상대로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내줬다. 6회엔 곽빈(두산)에 맞서 정쭝저(보스턴 레드삭스)의 아치까지 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8회초 2사 2루 스튜어트 페어차일드(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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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체코전에서 허용한 홈런까지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총 8개의 홈런을 내줬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1∼4번 핵심타자에게서 나왔다는 뜻이다. 5번타자 이하 하위 타선에서는 단 1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중심 타선, 대부분 빠른 공에 강하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특히 일본 중심 타선은 대부분 빅리거다. 그런데 이들을 상대로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장타를 허용했다.

 

중심 타선에 거듭 홈런을 내주는 모습 속에서 벤치 역시 이날 대만전까지 어떠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론적이지만, 도쿄돔 특성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돔은 타자 친화형 구장이다. 특성상 타구 비거리가 잘 나오고 기류 영향이 적어 타구가 그대로 뻗는 경우가 많다. 또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 100m, 중앙 펜스까지 122m로 외야 거리가 비교적 짧다.

 

외야 펜스가 일반적인 부채꼴 형태가 아니라 직선에 가깝게 설계된 점도 장타에 유리한 구조다. 높게 형성된 패스트볼이나 가운데 몰린 변화구가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다른 구장보다 높다. 피홈런이 나온 구질, 구종을 살펴보면 대부분 높게 형성되거나 변화구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대표팀의 과제는 분명하다. 장타 억제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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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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