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최선을 다해!”
여자프로농구(WKBL) 하나은행이 다시 뛸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 달가량 주어진 ‘재충전’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상범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은 전열을 정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라, 다시 시작될 마지막 승부를 대비하는 준비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정규리그는 국가대표 브레이크에 들어가며 잠시 멈췄다. 프랑스 리옹서 열리는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여파로 오는 23일 재개된다. 현재 6개 구단은 짧은 휴식을 마친 뒤 훈련과 연습경기를 이어가며 막판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2위 하나은행 역시 팀 조직력을 다시 다듬으며 봄 농구를 향한 다음 발걸음을 준비 중이다.
이 감독은 “사흘 쉬고 다시 모여 담금질 중”이라며 “쉴 때는 오롯이 휴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레이크 직전까지도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떨어진 에너지를 다시 채우는 데 계속 신경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년 꼴찌’로 통했던 하나은행은 올 시즌 초반 리그 판도를 흔든 팀이다. 직전 5시즌 동안 세 차례나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지만, 이번 시즌 확연히 달라졌다.
남자프로농구(KBL)에서 잔뼈가 굵은 이상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 정선민 수석코치까지 합류하며 팀 체질 개선에도 속도가 붙었다.
하나은행의 핵심은 ‘활동량’이다. 한 발 더 뛰고, 더 많이 움직이는 농구다. 실제로 올 시즌 평균 리바운드 42.7개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하나은행이 한동안 선두 자리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간 원동력이다. 그러나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국보센터’ 박지수가 버티는 KB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순위도 뒤바뀌었다.
선두 경쟁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KB는 잔여 3경기 가운데 매직넘버 2개만 남겨둔 상태다. 4경기를 남겨둔 하나은행이 역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적에 가까운 시나리오가 필요할 터.
조급해하지 않는다. 이상범 감독은 “당연히 끝까지 포기는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1위만 바라볼 상황도 아니다.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면서 지켜보겠다”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은 확정됐지만 우리에겐 아직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남은 경기 가운데 삼성생명, BNK, 우리은행 등 PO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팀들과의 맞대결도 있다”며 “(이들과) 봄농구에서 다시 마주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간 기세를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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