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처럼 손흥민(34·LAFC)도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며 ‘라스트 댄스’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6월12일부터 39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뜨거운 여정을 시작한다.
시선은 4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 손흥민에게 쏠린다. 2014 브라질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앞선 2번의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카타르 대회에서는 16강 진출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이끌었다.
레전드 박지성처럼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이번 월드컵은 1992년생인 손흥민에게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내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며 특별한 마음가짐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꿈은 한국 축구의 월드컵 원정 최고 성적인 8강 진출과 맞닿아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원정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2010 남아공,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이뤄냈다. 두 대회의 공통점, 세계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캡틴이 존재한다. 바로 박지성과 손흥민이다. 특히 박지성은 그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였던 2010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을 기록했고, 승점을 챙긴 2경기에서 모두 ‘맨 오브 더 매치’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새 이정표를 처음 세웠다.
간절하다. 월드컵에 임하는 자세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2022 카타르 대회 당시에도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 속에서 얼굴에는 마스크, 왼쪽 팔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그가 지난 시즌 LAFC에 입단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진출하는 깜짝 선택을 한 것도 간절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번 월드컵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는 후문이다. 그가 뛰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해 수준이 낮은 무대지만, 허투루 뛰지 않았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골 감각을 앞세워 MLS 진출 첫 해 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올 시즌에도 공식전 4경기에서 1골 6도움으로 초반부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임할 수 있다.
대기록도 뒤따른다. 손흥민이 북중미 무대를 밟으면 홍명보 대표팀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코치와 함께 최다 대회 출전 타이(4회) 기록을 세운다. 또 본선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하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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