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을 겨냥한 디지털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타들의 안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이제 연예인의 부가 활동을 넘어 주요 수익원과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해킹과 계정 탈취, 사생활 유출 등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피해는 단순한 계정 정지를 넘어 금전적 손실과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진 환경 속에서 보안 체계 강화와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연예계에 따르면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해킹 피해를 겪었다. 구독자 약 86만명을 보유했던 그의 채널은 지난해 11월 새벽 암호화폐 관련 라이브 방송이 강제로 송출된 뒤 플랫폼 가이드 위반으로 삭제됐다.
지난 22일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SBS)에 출연한 한혜진은 당시의 심경을 직접 털어놨다. 그는 “너무 즉각적인 피해였다. 하루아침에 채널이 사라졌다”며 “눈앞이 캄캄하고 황망했다”고 회상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온 채널이기에 허탈함과 충격이 컸다.
채널 복구 과정은 쉽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개인 채널은 해킹 피해를 입으면 이의 신청을 통해 복구 절차를 밟을 수는 있지만, 삭제 기간 동안 발생한 광고 수익 손실이나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 제도는 사실상 부재하다. 한혜진은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 자체가 큰 스트레스였다”고 토로했다.
배우 최다니엘 역시 해킹 피해를 입었다. 소속사 스타로드컴퍼니는 지난달 29일 “최다니엘의 유튜브 계정이 해킹돼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채널에는 본인과 무관한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채널에는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해 삭제됐다’는 문구가 노출됐다. 이달 15일이 돼서야 복구가 완료됐지만 계정이 정지된 기간 동안 팬들과의 소통은 물론 각종 콘텐츠 운영도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해킹 피해는 계정 삭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배우 장동주는 최근 휴대전화 해킹 이후 협박을 받아 수십억원대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돌아온 것은 내 휴대전화 사진첩 속 개인 사진과 대화 내용 캡처, 연락처 목록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하게 돈을 빌리다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가족이 집까지 정리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범죄가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연예인을 노린 해킹은 채널 탈취, 사생활 유출, 금전 갈취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활동이 곧 브랜드이자 자산이 된 상황에서 계정 하나의 삭제는 곧 수익 구조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은 사후 복구 중심 대응에 머무르고 있으며, 피해 보상이나 책임 범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중 인증 강화, 이상 로그인 탐지 고도화, 실시간 대응 전담 창구 마련 등 기술적 보완과 함께 법적 보호 장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연예인과 같이 대중적 영향력이 큰 계정은 범죄 표적이 되기 쉬운 만큼 선제적 보안 관리와 신속한 피해 구제 절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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