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조선 후기 실학의 정수…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보물 승격

입력 : 2026-02-26 09:55:28 수정 : 2026-02-26 09:55: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 중 연행음청 건·곤 자료. 국가유산청 제공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 중 연행음청 건·곤 자료.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박지원(1737~1805년)이 조선 후기 청나라에 다녀온 후 작성한 견문록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을 비롯해 총 7건의 문화유산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의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은 박지원이 청나라 북경과 열하 등지를 방문하고 돌아와 작성한 가장 초기의 고본이다. 국내외 여러 곳에 전하는 다양한 형태의 전사본 열하일기는 이를 저본으로 해 목차, 순서, 내용 등이 구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열하일기 초고본 자료는 총 10종 20책이지만 모두 박지원의 친필 고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그의 후손과 문인에 의해 첨삭·보완된 과정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중 박지원이 직접 쓴 친필 고본 4종 8책의 자료가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은 처음 제작될 당시의 형태와 저자인 박지원 및 그 후손 등에 의해 수정·개작된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서로 당대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력 등으로 볼 때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순천 송광사 침계루, 안동 봉정사 덕휘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 등도 보물로 함께 올렸다.

 

경기 가평 현등사 불화는 1759년 제작됐으며,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아미타여래가 극락에서 여러 권속(불·보살을 모시고 따르며 보좌하는 자)에게 설법하는 장면을 담았다. 서울·경기 지역의 아미타설법도 중에서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른 작품이다. 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통일신라 하대 불교 미술과 불상 양식의 지역적 전파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실물 자료로 가치가 높다. 경남 양산 신흥사의 불상은 1682년 완성해 봉안한 작품으로, 불상 안에 넣은 각종 복장 유물은 17세기 후반 복장 납입 의식을 이해할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을 비롯해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