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케데헌 주인공처럼… 피겨 이해인, 극복의 서사로 갈라쇼 무대 녹였다

입력 : 2026-02-22 22:48:27 수정 : 2026-02-22 22:51:4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해인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인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인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인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쓰고 부채를 든 채 은반 위에 섰다. 영락없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사자보이즈’의 모습이었다. 팬들의 영혼을 빼앗는 악귀를 표현한 강렬한 사운드의 ‘유어 아이돌’에 맞춰 절제된 힘으로 얼음 위 차가운 공기를 녹였다.

 

절정으로 마침표를 찍는 순간, 케데헌의 또 OST ‘왓 잇 사운즈 라이크’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검정 두루마기를 벗어 던졌다. 흰 크롭티와 반바지를 입은 ‘헌트릭스’로 변신하며 마침내 힘찬 점프로 도약했다.

 

이해인(고려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무대의 마지막인 갈라쇼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는 케데헌의 주인공처럼 커다란 미소와 함께 은반 위에 우뚝 섰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모두 마쳤다.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시즌 베스트를 찍었다. 총점 210.56점으로 최종 8위에 올라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깊은 시련을 극복해야 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며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왔다. 정작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로 밀려 올림픽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더 큰 위기도 이어졌다. 2024년 5월 전지훈련 중 음주와 후배 성추행 의혹 등으로 3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연인 사이였던 남자 후배와의 관계를 공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했고 결국 누명을 벗어던졌다. 마음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은반 위에 섰고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왓 잇 사운즈 라이크가 더 특별하게 들린 배경이다. 이 곡은 케데헌의 세 주인공이 과거에 입었던 상처와 갈등을 딛고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한다는 서사를 담고 있다. 어려움 끝에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이해인의 모습과 겹쳐 있다. 그래서였을까. 사자보이즈의 모습으로 단 한 번의 점프를 보여주지 않은 이해인은 헌트릭스로 변신한 뒤에 마음껏 도약했다. 모든 연기를 마친 그는 관중석을 향해 커다란 하트를 보내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해인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인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인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인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교롭게도 이해인의 이날 무대는 갈라쇼의 3막 ‘이것이 도전이다’라는 주제 속에 펼쳐졌다. 이해인의 보여준 연기는 진심 그 자체였다. 고난 끝에 더 단단해진 내면을 밖으로 힘껏 분출하는 과정이었고 그동안의 시간을 응축해 보여준 무대였다.

 

한편 갈라쇼 2막 4번째 순서로 연기를 펼친 차준환(서울시청)은 국악인 출신 뮤지션 송소희가 부른 '낫 어 드림'(Not A Dream)에 맞춰 연기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