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다시 성사된 운명의 맞대결, 이번엔 손흥민(LAFC)이 웃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의 승부에서 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LAFC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마이애미와의 2026시즌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88분을 뛰며 1도움을 기록, 메시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손흥민과 메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격돌에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 예고된 흥행 카드에 MLS 사무국은 맞대결 장소까지 바꿨다.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약 2만2000석 규모)에서 7만7000여석 규모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변경했다. 7만5673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사실상 만원 관중을 이뤘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무대, 승자는 손흥민이었다. 메시를 상대로 커리어 첫 승을 새겼다. 둘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메시는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차례 격돌했다. 결과는 메시의 1승1무. 약 8년 만에 미국에서 성사된 재회 무대서 손흥민은 설욕에 성공했다. 상대 전적은 1승1무1패로 균형을 이뤘다.
선발 출전한 둘은 초반부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앞서 나간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 중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공을 잡은 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렀다. 타이밍과 각도 모두 완벽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올 시즌 5번째(1골 4도움)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6-1 승)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흐름을 이어 메시 앞에서 리그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차원이 다른 경기력에 환호가 쏟아졌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3분 손흥민이 나단 오르다스와 교체되자,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반면 메시는 침묵했다. 의존 축구의 부담을 털어내지 못했다. 더불어 최근 입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활동량이 적었다. 당초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빠르게 회복해 선발로 나섰다. 번뜩이는 장면은 있었지만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골대 옆을 빗겨 나갔다. 동료와의 호흡도 아쉬웠다. LAFC의 봉쇄에 고전하며 패스가 여러 차례 끊겼다.
평가도 엇갈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2를 부여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부앙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평점 6.6에 그쳤다.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73%, 기회 창출 3회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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