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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들도 “아파트, 아파트”…로제, K-팝 역사 남을 ‘그래미’ 오프닝 무대

입력 : 2026-02-02 14:46:48 수정 : 2026-02-02 16: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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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로제(왼쪽)와 미국 팝 스타 브루노 마스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아파트(APT.)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파트∼, 아파트!”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열창한 ‘아파트’(APT.)에 그래미 어워즈 현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빌리 아일리시는 노래를 따라불렀고 배드 버니와 마일리 사이러스가 손뼉을 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후렴구에서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떼창을 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이 무대는 단순한 화제성 퍼포먼스를 넘어 그래미에서 K-팝이 인정받는 위치가 달라졌음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

 

로제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시상식의 시작을 열었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가장 권위 있는 그래미에서 무대를 펼치는 건 처음이다. 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BTS)이 2020∼2022년 세 차례 공연한 바 있다.

 

전주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로제는 흰색 민소매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열렬한 호응을 끌어냈다. 브루노 마스는 기타를 연주하며 로제와 호흡했다. 로제는 곁에서 기타를 치는 브루노 마스의 볼에 가볍게 뽀뽀한 뒤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하며 무대 곳곳을 누볐다. 후반부에서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하나의 마이크로 후렴구를 열창하며 에너지를 쏟아냈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두 사람이 웃는 얼굴로 서로 포옹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로제와 마스를 소개하며 해당 곡의 모티브가 된 한국의 술자리 게임 문화를 직접 설명했다.

 

중계를 맡은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어떤 공연을 해도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며 “로제는 하나의 밴드가 된 것처럼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흥겹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으로 인해 올해 그래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과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에 무게를 둬 수상이 무척 까다롭고 후보로 지명만 돼도 큰 영예로 받아들여진다. 로제는 시상식 본상인 ‘올해의 노래’·‘올해의 레코드’와 더불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다만 이 같은 그래미 시상식의 오프닝 무대를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로제의 이번 무대는 의미가 적지 않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시상식의 시작을 여는 주체로 배치됐다는 점에서 이번 퍼포먼스는 K-팝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 분기점으로 남게 됐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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