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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는 대포만 4개… 다채로움 앞세운 현대캐피탈, 선두 탈환 보인다

입력 : 2026-01-14 21:55:29 수정 : 2026-01-14 21: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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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왼쪽)과 신호진. 사진=KOVO 제공

 

이제 단 1점 차, ‘디펜딩 챔피언’이 선두 탈환을 향해 고삐를 당긴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1) 완승을 거뒀다.

 

시즌 13승(8패)과 함께 승점 41을 마크했다. 1위 대한항공(14승7패·승점42)의 턱밑까지 올라섰다. 승점 간격을 단 1점으로 좁히면서 뜨거운 선두 고지전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KOVO컵, 정규시즌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트레블을 일군 현대캐피탈의 2연패 도전이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1위 탈환에 불씨를 당긴 것만이 아니다. 이날의 1승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 다양한 공격 옵션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열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신호진.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의 상징은 레오-허수봉으로 이어지는 쌍두마차다. 레오가 시즌 465점, 허수봉이 310점으로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효율도 뛰어나다. 각각 시즌 공격성공률 55.14%, 53.39%로 리그 1, 2위를 나눠 가질 정도다.

 

다만, 이날 빛난 건 최강의 듀오가 아니었다. 현대캐피탈의 또다른 무기인 ‘인하대 절친 듀오’ 신호진과 바야르사이한이었다. 바야르사이한이 블로킹 6개 포함 16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신호진이 15점으로 뒤를 이었다. 레오와 허수봉이 각각 13점-8점으로 평소보다 잠잠했지만, 현대캐피탈의 공격이 수월하게 풀릴 수 있었던 이유다.

 

특히 신호진은 이날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기록하며 날아올랐다. 백어택 5개를 찍어냈고, 블로킹 4개, 서브득점 3개를 얹었다. 올 시즌에 트리플크라운을 물들인 두 번째 국내 선수다. 정지석(대한항공)이라는 걸출한 아웃사이드 히터의 뒤를 이어, 외인 사이에서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과의 일대일 트레이드(↔전광인)를 단행하며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다. 주로 공격만 수행하는 아포짓 스파이커지만, 탁월한 수비 능력으로 리시브 라인까지 책임지는 ‘리시빙 아포짓’으로서의 가치도 빛난다. 올 시즌 그의 리시브 효율은 41.05%로 리그 3위다. 여느 리베로 못지 않은 숫자로 공수겸장의 면모를 발산한다.

 

바야르사이한. 사진=KOVO 제공

 

효자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도 함께 터진다. 2023~2024시즌 OK저축은행에서 활약했던 그는 지난 시즌 고국 몽골리그 하쑤 메가스타스에서 당시 감독이던 이선규 현 현대건설 코치의 지도 아래 스텝업에 성공했다.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고 V리그로 복귀한 원동력이었다.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모두 소화 가능한 그는 최근 미들블로커 출전 비중을 높이며 경기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준수한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블로킹 능력에다가 여느 날개 공격수 못지 않은 공격 센스까지 갖춰 뛰어난 속공수로도 쓰임새가 확장된다. 이날도 세터 황승빈과의 호흡 속에 83.33%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이 시즌 전 그린 베스트 시나리오가 조금씩 베일을 벗는다. 레오-허수봉의 쌍끌이에 신호진-바야르사이한의 지원사격이 더해진다면, 현대캐피탈 코트에는 빈틈이 사라진다. 상대팀은 양 날개와 중앙, 어디 하나 빠짐없이 대책을 세워야 하는 난제를 마주할 수밖에 없다. 다채로움을 내세운 현대캐피탈, 그들의 질주가 1위 탈환을 바라본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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