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자리에!’
한국 스노보드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았다.
대역전극이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23.75점에 그치며 결선 출전 선수 10명 중 7위에 그쳤다. 하지만 2차 시기가 남아 있었다.
스위치백세븐(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으로 런을 시작한 그는 백사이드나인(등지고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프론트사이드텐(주행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세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 콤보 기술까지 성공했다. 2023년 12월 미국 월드컵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2위 구도 리세(일본)의 90.25점을 불과 2.5점 차로 앞섰다. 구도는 1차 시기에 88.00점을, 2차 시기에 90.25점을 각각 기록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 점프 등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아쉬움을 털었다. 최가온은 올해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선 동메달, 2월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대회에선 은메달을 따냈다.
내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도 높인다. 그는 우승 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1차 런에서 자신 있는 기술을 시도했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상황으로 넘어졌다. 이후 2차 런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더 마음을 다진 후 기술을 성공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올림픽에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나의 런을 보여드리고 싶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부 결선에서 한국 스노보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경희대)은 34.50점을 받아 결선 출전 14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지오(양평고)는 75.25점으로 6위, 김건희(시흥매화고)는 55.75점으로 9위에 그쳤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