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승우 결승골 후 퇴장’ 전북 코리아컵 우승으로 ‘더블’…과열된 그라운드, 벤치 비운 양 팀 감독+몸싸움 혈투+퇴장의 연속

입력 : 2025-12-06 16:28:37 수정 : 2025-12-06 16:58: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전북 현대가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더블(2관왕)’을 완성했다.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광주FC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6번째 코리아컵(전 FA컵) 트로피를 안은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020년의 팡파르를 추억한다. 전북은 2020년 달성한 더블에 이어 5년 만에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역대 코리아컵 우승을 6회(2000, 2003, 2005, 2020, 2022년)로 늘렸다. 포항과 함께 최다 우승 선두다. 포항도 6번의 우승(1996, 2008, 2012, 2013, 2023, 2024년)을 경험한 바 있다.

 

결승전답게 뜨겁게 타올랐다.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몸싸움도 격해졌다. 전반 막판 양 팀 벤치에 감독이 없는 사상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앞서 전북은 강원과의 준결승전에서 거스 포옛 감독이 퇴장당해 이날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대신 타노스 수석코치와 정조국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정효 광주 감독까지 자리를 비웠다. 전반 40분이었다.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어필했다. 전북 진영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전북 송민규와 광주 신창무가 경합했다. 주심은 광주의 마지막 터치로 보고 전북의 스로인을 선언했다. 이에 이 감독이 제대로 격분했다. 결국 주심은 이 감독에게 옐로카드에 이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감독은 벤치를 떠나 관계자석으로 이동했다.

사진=뉴시스

팽팽한 흐름의 균열을 전북이 먼저 깼다. 전반 추가시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공중볼을 잡는 과정에서 진시우와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문전에서 송민규가 흐른 볼을 반대편 이동준에게 패스했다. 이동준이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신고했다. 광주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문전 왼쪽에서 헤이스가 머리로 중앙으로 공을 보냈다. 한번 바운드된 공을 프리드욘슨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넣었다.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잠시 쏟아지는 빗속에 그라운드는 더욱 격해졌다. 연장 전반 10분 광주가 공격 진영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으려던 광주 조성권과 전북 이승우가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경합했다. 조성권이 왼쪽 어깨로 이승우의 가슴을 가격했다. 양 팀 선수 모두가 모여들며 몸싸움을 벌여 아수라장이 됐다. 조성권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사진=뉴시스

이를 꽉 문 이승우가 게임 체인저를 자처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김태현이 우측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골대 왼쪽 부근으로 쇄도하던 이승우가 스피드를 살려 왼발로 밀어 넣었다. 전북이 2-1로 앞섰다.

 

연장 후반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경합 과정에서 광주 권성윤이 공을 잡으려고 하는 타이밍에 이승우가 높이 점프하면서 충돌했다. 중심을 완전히 잃은 권성윤은 머리로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뇌진탕이 우려되는 상황,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신 김진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는 퇴장당했다. 이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북의 승리로 연장 혈투가 끝났다.

사진=뉴시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