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에서 대상까지 1년이면 충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유현조(20)가 2025시즌 ‘퀸’ 왕관을 썼다.
유현조는 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816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8언더파 280타를 기록, 공동 8위에 올랐다.
시즌 19번째 톱10 피니쉬를 기록한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대상 포인트(P) 23을 획득해 누적 681을 마크했다. 대상을 두고 경쟁하던 홍정민(524P)과 방신실(510P)이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면서 격차를 100P 이상 벌렸다. 올 시즌 남은 대회가 오는 7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에서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뿐이며, 우승 포인트는 100P다. 따라서 잔여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2025시즌 KLPGA 투어 대상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2005년생 유현조는 28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 9회, 컷 통과 27회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프로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오히려 더 무서워졌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블루케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유현조는 꾸준한 성적으로 대상 포인트를 쌓았다. 특히 지난 9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품으며 메이저대회 2연패라는 굵직한 기념비를 새우기도 했다.
대상 포인트는 각 대회 톱10에 진입해야 획득할 수 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 포함 올 시즌 무려 19차례 톱10 피니쉬를 기록했다. 꾸준한 성적으로 레이스를 펼친 유현조는 1회 우승으로 시즌 3승을 기록한 홍정민, 방신실, 이예원을 누르고 대상의 영광을 품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왕 수상자가 다음해 대상을 탄 것은 역대 7번째다. 앞서 송보배(2004, 2005년) 신지애(2006, 2007년) 김효주(2013, 2014년) 이정은6(2016, 2017년) 최혜진(2018, 2019년) 이예원(2022, 2023년)이 발자취를 남긴 바 있다.
한편 상금왕 경쟁은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1위 홍정민은 13억2682만3334원, 2위 노승희 13억1447만9754원, 3위 유현조 12억6985만2481원, 그리고 4위 방신실이 11억3811만1420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최종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의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각자 대회 순위에 따라 상금 순위가 요동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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