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한화. 또 한 번 악재가 발생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서 LG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서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문동주는 지난 26일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바 있다.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문동주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아직 시리즈가 끝난 것이 아니지 않나. 집중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가 3차전을 잡아내면서 다시 한 번 문동주에게 기회가 왔다.
4일 휴식 후 출격. 피로가 풀리지 않은 탓일까. 1이닝 만에 교체됐다. 신민재, 김현수에게 연거푸 장타(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문보경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했다. 기본적으로 구속이 뚝 떨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0㎞에 그쳤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만 하더라도 161.6㎞까지 찍혔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구속이었다. 불펜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차이가 꽤 크다. 한화 관계자는 “특이사항 없다”고 설명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 앞선 4경기서 1승3패로 몰렸다. 한 경기만 더 패하면,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계산이 어긋났다.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선발투수가 강판됐다. 한화의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뒤가 없는 만큼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를 쏟아부어야 한다. 일단 급하게 ‘루키’ 정우주를 올렸다.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정우주는 PO 4차전서 선발투수로 나서 3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마크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