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켜오던 리드, 마지막 순간에 결국 지키지 못했다.
프로야구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3-7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2연승을 내달리며 올려왔던 흥을 끝내 적지에서 잇지 못했다. 통한의 뒤집기를 허용했다는 점이 더욱 아쉽다. 이날 선발 등판한 손주영이 5이닝 1실점으로 버티는 동안 상대 코디 폰세(6이닝 2실점)를 공략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불펜 순항 그리고 8회초 상대 김서현의 폭투로 3-1까지 더해 점수를 벌렸다.
한화가 내민 ‘약속의 8회’를 못 버텼다. 4번째 투수 송승기가 텍사스성 안타에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문현빈이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때린 추격의 1타점 적시타도 텍사스성이었다. 잇따른 불운에 울던 LG는 끝내 2사 만루에서 황영묵에게 동점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심우준에게 2타점 역전타를 맞았다. 최재훈의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충격적인 역전과 함께 뒤집힌 분위기, LG는 다음날(30일) 속행될 4차전에서 3번째 승리 조각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다음은 염경엽 LG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총평
“오늘 경기 아주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한 경기는 한 경기로 끝나는 것. 저희 선수들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똘똘 뭉쳐서 내일 경기 잘 준비해서 잘하도록 하겠다. 졌는데 딱히 할 말이 없다.”
Q. 8회 유영찬 투입 배경은
“(송)승기가 피로도가 있어서 구속이 안 올라왔다. 힘이 떨어진 상태라고 판단했다. (유)영찬이가 이틀 쉰 상황이다. 피로도가 덜 하고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 승부를 걸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영찬이가 막을 수 있는 확률 높았다고 봐서 결정했는데 실패로 끝났다. 아쉽다.”
Q. 손주영 5이닝 강판은 어떻게 결정?
“구속이 떨어졌다. 동원이가 힘이 떨어져서 볼이 풀린다고 했다. 오늘 경기는 (불펜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봤다. 지키는 야구로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내일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
Q. 유영찬 구위 큰 문제 없다고 보시나.
“그렇다. 멘탈이 좀 흔들린 것 같다. 다 경험이다.”
Q. 김태연 안타, 문현빈 안타 다 텍사스성이었다.
“그것도 야구다. 빗맞은 안타 많이 나왔다. (심우준 포함) 안타 3개 다 그랬다. 그래서 그런 과정이 나왔다. 그것도 야구다. 어쩔 수 없다(웃음). 아쉽지만…”
Q. 오스틴 침묵 중이다. 계속 믿고 기용하시나.
“내일은 타순 조정을 해야할 것 같다. 조금 내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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