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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 유일한 가족 ‘벨’ 떠나보냈다…서장훈도 눈물

입력 : 2025-10-20 09:15:46 수정 : 2025-10-20 18: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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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배우 배정남이 소중한 가족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던 반려견 ‘벨’과의 마지막 이별 순간을 맞이하며 깊은 슬픔에 잠겼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큰 충격에 빠진 배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벨은 재활치료를 받던 중 예기치 못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재활센터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침에 벨 상태가 좋았다”며 “일광욕도 했는데 탁 일어나더니 다섯 발자국 걷더니 갑자기 주저앉았다. 그리고 옆으로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즉시 심폐소생술(CPR)이 시도됐지만, 끝내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던 배정남은 영상 통화로 벨의 마지막을 지켜봐야 했다. 재활센터 대표는 “벨이 아빠 목소리를 듣고 갔다. 벨은 아마 행복하게 갔을 것”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촬영을 마친 뒤 급히 재활센터로 달려간 배정남은 소파에 누워 있는 벨을 향해 “일어나봐라, 자나”라고 절규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차갑게 식은 벨을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차갑네. 일어나라. 미안하다”며 연신 쓰다듬었다.

 

그는 참았던 감정을 쏟아내듯 “아빠가 미안하다. 조금만 더 있다가지. 고생 많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배정남은 벨의 눈을 조심스럽게 감겨주며 “눈 감아라”라고 속삭였고, 재활센터 원장은 “벨이 잔디를 제일 좋아했던 만큼 한번 내려주자”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후 장례식장에 도착한 배정남은 싸늘한 벨의 몸을 쓰다듬으며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힘겹게 움직였다. “감정이 계속 올라온다.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라는 말로 깊은 슬픔을 내비쳤다.

 

어린 시절부터 외로움 속에서 자라온 배정남에게 벨은 가족 그 자체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을 하며 홀로 살아온 그에게 벨은 유일한 위로였기에 이별은 더욱 가슴 아팠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출연진들 또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신동엽은 “장훈이도 어머님을 보내드리고, 할머님을 보내드리고, 반려견까지 떠나보냈다”며 마음을 보탰다.

 

서장훈 역시 공감하며 “영상에서 봤던 저 과정을 똑같이 지내고 왔다”며 “집에 있던 아이는 워낙 노견이었고, 마지막엔 너무 몸이 안 좋았다. 그걸 보고 있는 게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떠난 다음에는 덜 아파서 오히려 죽음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3년 동안 너무 고생을 했다”며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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