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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슬링계 전설, 곰 습격에 숨진 채 발견

입력 : 2025-10-19 15:41:47 수정 : 2025-10-19 15: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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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퍼스트 온 스테이지 SNS

일본 프로레슬링계의 상징적 심판으로 불린 사사자키 가쓰미(60)가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TV아사히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전날 오전 11시경 이와테현 세미 온천에서 일하던 사사자키 가쓰미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시 노천탕 청소 중이던 중 갑작스레 연락이 끊겼다.

 

현장에서는 혈흔과 곰의 털, 안경, 슬리퍼 등이 발견됐다. 온천 관계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엽사회가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결과, 온천에서 약 100m 떨어진 산속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인근에서 몸길이 약 1.5m의 반달가슴곰이 발견되어 즉시 사살됐다.

 

사사자키 가쓰미는 1989년 여성 프로레슬링 심판으로 데뷔해 30년 넘게 링 위를 지켜온 ‘레슬링계의 전설’로 불렸다. 2015년에는 프로레슬링 단체 ‘ZERO1’ 운영사의 부사장, 2018년에는 ‘드림 온 스테이지’ 대표를 역임하며 업계를 이끌었다. 최근까지도 심판 활동을 이어오며 동시에 온천에서도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프로레슬링 단체 ‘마리골드’의 오가와 로시 대표는 “사사자키 가쓰미는 조용하지만 책임감 강한 사람이었다. 그의 마지막 심판 활동은 마리골드의 링에서였다”며 “어린 두 딸을 남기고 떠난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일본 프로레슬링을 지탱해준 인물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근 곰의 민가 출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며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홋카이도에서 등산객이 불곰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7월에는 신문 배달원이 곰에 물려 숨졌다. 같은 달 이와테현에서도 80대 노인이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달 ‘도심 내 곰 사냥 시 엽총 사용 허용’을 골자로 하는 야생동물 보호 관리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성을 인정할 경우, 도시 내에서도 엽총 사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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