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두 번째 평가전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연속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브라질전에서의 대패(0-5)를 만회하며 홈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브라질전 대패 이후에도 승리로 극복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오현규와 이강인(PSG) 등 2000년대생 젊은 피의 활약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반적인 평가는.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경기장에 빈 좌석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팀이 정말로 어려웠는데 선수들을 믿고 찾아온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 힘이 됐다. 오늘 경기는, 월드컵 본선 1차전과 2차전의 (가상) 형태로 준비하자고 했다. 1, 2차전은 중요하다. 준비하면서 지난 경기를 극복한 게 굉장히 컸다. 아무래도 첫 경기인 브라질전이 끝나고 심리적인 상태도 마찬가지고 멘탈적인 것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걸 극복했다. 어떤 것보다 큰 소득이다.
-엄지성, 오현규, 이강인 등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또한 수비를 단단하기 위한 계획은.
엄지성과 이강인 등은 지금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팀의 중요한 라인이다. 오현규와 이강인은 일부러 후반에 투입했다. 멕시코전에서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건 앞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이다.
오늘 수비적인 측면은 개인적인 실수가 있었다. 역시 지난 경기 이후에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 후반 막판 우리가 실점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 브라질처럼 능력이 뛰어나서 득점을 할 수 있지만 저희가 마지막까지 마치려고 한 집중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로 랭킹 점수가 올라갔다. 11월 A매치에서는 팀이 이기는데 포커스를 맞추나 아니면 승리와 전술 실험을 동시에 가져가나. 손흥민을 왼쪽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카드는 완전히 사라졌나.
손흥민을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카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손흥민이 어느 시점에 경기에 나가서 톱을 서느냐, 왼쪽에 서느냐는 다른 문제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공격적으로 잘 활용하고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남은 평가전이 4경기에서 많게는 6경기다. 지금 이 시점에는 FIFA 랭킹도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10월까지는 로테이션도 하면서 전술적으로 확인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었다. 11월부터는 폭을 좁혀가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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